당신은 어떤 맛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오늘은 무슨 기분이야?”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해주지 않았다.
늘 똑같았다.
“돼지바는 달콤해.”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지.”
“이건 실패할 일 없는 간식이야.”
그 말들이 나를 꽁꽁 얼려버렸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체리토핑을 떼어냈다. 오늘도.
바로 옆칸엔 고래밥이 있었다.
눅눅해진 몸으로 조용히 중얼였다.
“난… 너무 애매한가 봐. 바삭하지도, 확실하지도 않아.”
단맛으로만 기대받는 아이스크림과,
짠맛으로 외면받는 과자 하나.
서로는 몰랐다.
자신에게 없는 맛이, 얼마나 그리운 것이었는지를.
냉동고를 탈출한 두 간식의 여행이 곧 시작됩니다.
달콤하고, 바삭하고, 때론 눅진하고 외로운 그 맛.
어른이 되어 잊고 있던 ‘진짜 나’를
그들이 먼저 기억해 냅니다.
《돼지바와 고래밥》
– 코믹하고, 감성적이며, 조금은 짭짤한 어른동화가
브런치북에서 곧 월. 화로 연재로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