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돈 몇천만원 밖에 안하는 합리적 개설비용 이라고?
* 합리적이고 특별한 당신만을 위한 가맹비용!!!! 창업비용 단돈 5000만원!!!!
가맹비 - 브랜드 사용, 영업권 보호 - 000만원
교육비 - 메뉴교육 , 서비스교육 , 기타 메뉴얼 교육 - 000만원
인테리어 - 목공사, 전기조명공사, 도장공사, 유리공사 등 내부공사 일체 - 000만원
주방설비, 홀집기 - 냉장고, 작업대, 싱크대, 튀김기, 구이기, 간택기, 식기세척기(후략) - 000만원
간판 및 사인물 - LED간판 및 내부 사인물 - 000만원
초도비용 판촉, 홍보물 - 유니폼, 앞치마, 메뉴북, 테이블벨, 전단지 (후략) - 000만원
POS - 포스 및 음향장치 - 000만원
오픈행사 - 오픈이벤트 기획 , 음향 , 도우미 (후량) - 000만원
합계 - 5000만원
별도사항 : 가스공사, 철거, 냉난방기, 닥트, 전기증설, 화장실, 철거, 방수, 소방, 테라스, 외관공사 등
이 프랜차이즈를 하기 위한 창업 비용은 얼마일까?
본사 홍보물 그대로 5천만원일까? 조금만 생각해도 아닌걸 알 수 있지만 마트에서 7970원을 "여보 7천원이래!!" 하고 잘못 말하듯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외치고 있지 않을까?
창업비용이 5천만원이래!!
라고 말이다.
정말 내 통장에 5천만원이면 될까? 예전에 아무것도 모를 때 순진하게 하는 말만 곧이 곧대로 믿을 때... 실제로 바로 창업 할 예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는 홍보물이나 인터넷을 기웃거리면서 구경하고 다닐때는 정말 5천만원 있으면 번듯한 내 가게가 생기는 줄 알았다. 아니, 부대 비용이 조금 더 들 수 있으니까 여유자금 약간 더 있으면 가능했을꺼라고 생각했을까? 현실은 천만에 말씀이다. 저기서 5천만원이라고 적혀 있다면 실제 창업비용은 1억원이 넘어간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식당을 하기 위해서는 가게(점포)가 있어야 한다. 이 가게자리를 구하는 비용은 별도다. 그렇다면 보증금+권리금이 추가로 든다는 얘긴데 매장 입지 규모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2~3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이 들어간다. 소자본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벌써 이 단계에서 부터 박살이 나는 순간이다. 식당 운영에 대한 어려움의 각오를 백날 해봐야 돈이 없으면 시작도 못한다.
그 다음으로 밑에 별도 사항에 대한 부분에서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기존에 다른 매장을 운영하던 곳이라면 철거를 해야 하므로 철거비, 에어컨도 어떤 형태냐에 따라 다르지만 시스템 에어컨이 차이는 있지만 대략 300~400만원 정도 한다. 1대 기준이다. 배달 해야 하는 점포라면 오토바이도 구매 해야 함은 필수다. 게다가 닥트 시설이나 화장실 공사라든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돈이 줄줄줄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줄줄줄 정도가 아니라 통장에 빵구가 나는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예상하지 못했다고? "친절하게" 밑에 별도사항이라고 적혀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5천만원에 대한 저 창업비용... 적어 두지 않은 곳들도 생각보다 꽤 많은데 부가세가 별도다. 그렇기 때문에 10%가 추가된다. 5천만원이라 적은 곳은 5500만원, 7000만원이라 적은곳은 7700만원이 될 것이다. 이렇게 또 큰 비용 하나가 나간다.
전체 창업 규모에 비하면 적은 부분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5천원짜리 커피를 한달 내내 마시면 15만원 되듯 몇백만원짜리가 모이면 몇천만원 되는건 금방이다. 거대 자본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소자본 창업으로 이런 일이 닥친다는건 거의 재앙급이나 다름이 없다.
본사 입장은 모르겠지만 개인 입장에서는 창업은 창업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서 장사를 하고 앞으로의 삶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영자금이라는것이 필요하고 안정화 될 때 까지 버틸 수 있는 여유 자금이 필요하다. 이 또한 월세로만 최소 3~6개월 월세를 포함한 기타 비용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벌써 이렇게만 따져도 1억이 넘어가는데 예상 밖의 지출이 커도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이걸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닥칠때 마다 지출하고 나면 오픈 하는 순간부터 자금난에 허덕이게 되고 3개월 이내에 망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남들 돈은 다 벌게 해주고 나는 장사 시작도 못해보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폐점한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이게 과연 장사나 해볼까 라는 그런 범주에 들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