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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식당창업 이대로는 돌파구가 없는가?

연령 성별 불문하고 서로가 서로의 등에 빨대를 박아넣는 상황에서..

by 사마의

지금으로부터 대충 3년 전... 지인과 저녁을 먹을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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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앞으로 뭐 해먹고 사나?"에 대한 내 화두를 가지고 "외식창업컨설턴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한참 고민하던 내게 두 사람은 다양한 이유로 극구 만류를 하며 다른 방향을 권했고 그 이유중에 하나가 '사기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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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를 때였음에도 그 직업에 대해 많이들 그렇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본질적인 역할 자체에 대해서는 식당 창업에 대한 실패 가능성을 줄여 주는 직업이기에 그리고 외식업에 대한 막대한 내 관심탓에 원래 무언가에 빠진 사람은 남 말 안듣듯 그 자리에서는 웃어 넘기고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지 더 알아보고 더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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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론이 혼자 개 고생 하고 다쳐가면서 무언가에 대해 배워가는 것 보다 그 무언가에 대해서 가르쳐 줄 선생님이 있으면 더 빨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기에 가르침을 청할 분을 찾아야 했고 고민 끝에 한분께 가르침을 청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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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고 삼고초려(?) 끝에 배움을 얻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기에 바로 무언가를 하는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공부가 이루어지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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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업계에 계신 주변 많은 분들의 말씀 덕에 하나 둘 배워가고 점점 눈이 트여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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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떠나 오프라인 지분 분들까지 주변 모두가 스승님이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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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금 내가 뭘 목표로 하고 어느분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나 옛날 추억팔이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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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 덕에 점점 많은 것을 보아가는 이 시점에서 식당 장사하는 창업자들은 약자고 피해 입는 대상으로 항상 이미지화 되어져 왔으며 특히 이런 조건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식당&외식업을 만들어 낸 또래 분들에 대해 특정 매체에서 엄청 띄워주며 10~20대의 영웅화, 우상화가 되고 있어 헛웃음이 나와 적기 시작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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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단순하게 똑같이 "멋있다" ,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며 우러러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눈이 커진 탓에 곱게 보이지 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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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임금"문제입니다. 한번은 지금 언급하는 집단 군의 한 업체 사업 시작 초기인 2015년에 면접을 보러 갔더니 주6일 12시간 근무 기준으로 156만원, 이 마저도 수습 3개월을 적용해서 90%로 지급된다 제안 받았습니다. 네, 최저임금법 위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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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곳은 정직원이 파트타이머 보다 못한 시급, 당연히 최저임금법 기준으로 훨씬 미달하는금액으로 열정페이를 지급함에도 불구하고(심지어 잡플래닛에도 나와있으니..) 회사 자금이 부족하기에 그렇다며 서로 감싸는 분위기로 임금 지급에 대한 불만이 자체적으로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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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업은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그리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임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진행되는 노동은 결국 젊은이가 젊은이의 열정에 불을 지펴 열정페이 구조로 만들어가는 또 다른 사회적 악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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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좋은 기업, 좋은 대표라며 지속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같은 또래의 저들이 하는 행동은 "과연 컨설턴트는 나쁜놈이고 식당 장사꾼은 피해자인가?"에 대한 제 스스로의 물음에 당연하게 "아니다"라는 답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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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타인의 등에 빨대를 박아 넣는것이 사업 수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며 이에 대한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성찰할 계기가 되었고, 향후 외식업과 식당이라는 업종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 볼 좋은 계기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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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임대료, 인건비, 고정비, 변동비, 그리고 결국 수익률이라는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식당을 어떻게 좋은 평생직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냐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대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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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외식업에 대한 교육은 기존 퇴직자를 위한 교육이 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10~20대를 위한 교육 또한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일하는 곳에서 또래가 또래의 등에 빨대를 박아넣는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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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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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469&aid=0000155625

이 기사에 나온 협동조합과 같은 모델이 정답에 가까운 유효한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금을 가진 능력있는 인원이 모인다는 전제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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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목표로는 지향 해야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판단에서 이 대안에 추가적인 요소를 덧댄 추가 대안을 향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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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시점은 미지수지만, 완성한다면 분명 이 나라에서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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