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전단지 홍보 전략 방법에 관하여...

by 사마의

선릉역 점심 맛집 키워드로 글을 올리면 보통 도시락 관계자분이 이 글을 보시려나? - 전단지 홍보 전략 방법에 관하여...

--------------------------------------------------------------------------------------------------

가 원래 제목인데 다 안들어가네요.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 그대로 옮깁니다.


-------------------------------------------------------------------------------------------------


오늘 또 전단지 홍보 전략에 관해서 이야기를 풀며 실험 한번 해봅니다.
물론 이 실험의 전제조건은....

1. 선릉역 점심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제 블로그에서 얼마 시간이라도 상위 노출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 있고, (주요 상권 맛집 관련 키워드는 워낙에 밀어내기가 강해서 공들여 쓰는 것 보다 적절한 키워드를 다량으로 집어 넣는게 어쩌면 더 유효할 것이기에...)

2. 보통 도시락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묶여서 점심 맛집과 함께 도시락이라는 키워드 그리고 보통 도시락이라는 브랜드 명이함께 노출되어야 하며

3. 해당 업체 관계자가 그 노출이 이루어진 시간에 모니터링 작업을 진행해서 보셔야 하는데, 매장이 두개 있는 것으로 봐서는 어딘가의 본사가 투자해서 별도 브랜드를 낸 상황이 아니라 개인 단위에서 시작한 것이라면 주 식사 시간과 특히 아침 시간에는 점심 장사를 위한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중간 시간 혹은 저녁시간 (그런데 이마저도 도시락의 배달성 특성과 포장성 특성을 생각하면 중간 비는 타임이 없을 수도 있다는 변수는 생김, 그러나 성업 상황에 따라 다름)에 보시게 될 텐데 그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는 것.

정도겠지만 3항의 경우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예쁘게, 블로그도 예쁘게(?) 운영 중이신데다가 특히 제품 촬영 사진이 정말 기가막힐 정도로 심플하면서 포인트를 잘 살린 느낌인걸로 봐서 따로 관리자가 계신것 같기도 하니.... 보시면 보시고 아님 말고.

-------------------------------------------------------------------

제가 이 글을 아침부터 후다닥 쓰기 시작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요새 이력서를 대대적으로 공사중인데 어젯 밤에 경력 기술서를 (심지어 한두줄도 아니고 몇십줄 짜리였는데...) 두번이나 날리고 충격먹고 늦게 잔 탓에 아침에 피로가 한가득인 가운데 서울의 지옥철을 이용하며 선릉역으로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10번출구로 나와서 햇볕을 보는 순간 , 어느날과 다르지 않게 전단지 나눠주시는 팀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사실 이 전단지 ...
눈에 들어오지도 않거든요.
그냥 알록달록한 종이가 있고, 앞에 아주머니들이 계시고, 받으면 쓰레기, 보통은 헬스장...
연관성도 없고 뭣도 없고..

안 받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인지범위 밖"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비슷하고 인정상 받아주는 경우가 있지 아침부터 짜증나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전단지라는 존재는 아침 직장인들에게 이런 의미를 갖습니다.

------------------------------------------------------------------

오늘 화제가 되는 보통 도시락의 경우도 사실 처음엔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인지범위 밖에서 사실 있는줄도 몰랐는데.....
아주 가~끔 전단지 홍보 관련해서 코멘트 할 것들이 있기에 눈은 일단 뜨고 보거든요.


20160819_083550.jpg

사진은 붉게 나왔는데 평소 알록달록한 전단지와 다르게 하얗고 뭔가 깔끔한, 그리고 본능적으로 두꺼운 종이가 있다 싶어 다르다는 느낌에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가서 보니 카드 사이즈에 이러한 홍보물을 나눠주고 계시더라구요.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니 심플한 디자인에 "도시락"집이기에 하나 주십사 요청드렸습니다.

물론 제가 식당과 외식업에 대한 전략을 강구하고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달라고 했지, 그냥 적당히 전혀 관계없는 일을 했다면 역시나 무시하고 지나쳤을 것 입니다.



20160819_083619.jpg

왜냐구요?
위에서 언급했 듯 "딱히 받을만한 가치"에 대한 인지 필요성이 없는 데다가 심지어 "그게 뭔지" 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역 앞에서 전단지 나눠 주시는것 힘들다는것 저도 잘 알죠.. 해봤는데 그걸 모르겠어요?
인형 탈 까지 쓰고 홍보물도 뿌렸는데 설마 그걸 모를까요.

내부 내용도 일단 깔끔하게 디자인 해서 좋고 우선 도시락을 판매한다는 내용은 담겨 있는데...
안 받으면 이 내용도 모르는거잖아요?



20160819_083602.jpg

약도 영업시간 등등 기본적인 내용이 담긴 부분 역시 "안 받으면 모르는"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전단지는 "받게 만드는 방법"이 중요하죠.
이는 SNS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SNS는 "노출"이 되기 때문에 다른 컨텐츠를 보면서 보이게 되거나
직접 필요에 의해서 검색을 하면서 정보나 광고를 보게되는 능동형 까지 모두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전단지는요? 오히려 기피대상이죠.

전단지를 받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제일 유효성이 떨어지고 효율성 떨어지는게 단순 종이 인쇄 방식입니다. 진부하거든요.

저 같은경우는 봉투에 잘 보이게 과자를 넣고 홍보물과 합쳐서 주는데 공짜로 선물 뿌리듯 양 배포했더니 일단 전달율은 기하 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강남역에서의 예를 하나 들면 옆에 전단지 뿌리는 아주머니들하고 같이 시작한것도 아니고 중간에 쓱 나와서 500인분 분량 배포하고 돌아가는데 몇분 걸렸을까요?

단 5분 걸렸습니다.


전단지 배포하시는 아주머니들은 여전히 못줘서 끙끙 앓고 계셨구요.
얼마전 제 포스팅에서 "사이다"라는 상품에대해서 정말 사이다를 주면서 홍보 한 포스팅에 대해서 다시한번 보신다면 조금은 더 와 닿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 전단지 배포하면서 인사나 멘트 등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철역 출입구 앞에 세워 둔 메트로 일간지 보다 못하게 됩니다.
메트로는 컨텐츠라도 있으니 능동적으로 집어라도 가지 전단지는 수요자가 원하는 컨텐츠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바라지도 않으니까요"

따라서 집중을 시킬 수 있는 멘트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썩 유효한 방법은 아닙니다. 똑같이 10번출구에서 수영장 홍보하신다고 나오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진짜 10번 출구 권에 다 들릴 정도로 "외칩니다" .

수영장이라는건 확실히 각인은 되는데, 전단지는 역시나 사람들 별로 안받습니다.

따라서 인사혹은 멘트 + 유혹거리가 필요합니다.

한번 더 풀어보자면 집중을 시킨 후에 시선이 가면 뭔가 갖고 싶은 거리로 유혹을 하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이 유혹거리는 얼마나 전단지를 오래 보유하면서 상품에 대한 집중을 시킬지에 대해서 잡아주는 주요 핵심 키워드이자 아이템이 됩니다.

아참, 이 유혹거리들이 추가 비용이 확실히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 때문에 못하겠다 한다면 그냥 전단지 자체의 홍보전략을 그만두면 됩니다. 돈 낭비거든요. 항상 어디든 전단지 하신다는 분 계시면 "유효하지도 않으니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뭐 하러 하나요? 시간낭비 돈낭비 체력낭비..

그러면 이제 고객에게 돌아간 전단지는 실 수요자가 선별해서 알아보고 , 각인되고 매출로 가긴 갈텐데.... 이렇게 까지 해도 사실 전단 홍보 방법에 대한 의문이 좀 남기는 합니다. 요즘 다 블로그 검색하고 (심지어 광고라는걸 알면서도) 온라인으로 알아보지 않나요?

같은 비용이면 어디에 투자 하실껀가요? 물론 온라인 홍보매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 곳은 오프라인 홍보전략이 유효하겠습니다만.. 이 때도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단순히 종이 전단만 돌려서는 무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싶네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헬조선 식당창업 이대로는 돌파구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