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에 창업 자금 구하는 방법 - 월급쟁이는 식당창업이 무리에요
미리보기부터 이미 보이겠지만... (미리보기 방지라도 해야하나요?)
정답은 "없다"입니다.
소상공인 희망 대출이라든가 일부 정책자금의 경우는 일단 "개설"된 상태의 점포에 대해서 자금융통을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가게 얻을 돈 정도는 무조건 만들어 줘야 합니다.
국가에서 창업자를 위해서 대출이 아닌 "투자"성격의 자금도 많이 풀어 둔다고 하지만 아주 당연하게도 식당에 대해서는 그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즉, 식당을 하고 싶으면 "알아서"돈을 모아야 한다는 거죠.
가게 얻을 자금, 딱 자리를 얻어서 사업자 등록증을 받기 까지의 그 자리를 구하는 비용이 사실 제일 크다면 크고 제일 만만치 않다면 만만치 않은데 장사의 제일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자리라고 일컬어지기 때문에 그 중요성 또한 절대로 간과할 수 없습니다.
STEP 1. 저렴한 자리를 어떻게든 돈을 끌어 모아서 구한다
STEP 2. 소상공인 희망대출 등 대출 자금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한다.
라는 시나리오를 혹여나 짜고 있다면 "도대체 왜 돈을 퍼다가 남들한테 뿌리고 계시냐?" 라고 묻고 싶습니다.
(물론 장사의 고수라고 일컬어 지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온갖 방법으로 다 잘 하시겠지요.)
저렇게 하게 되면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급하게 창업하려는 마음에 자리에 대해서 많은 타협이 생긴다.
-> 자리에 대해서 포기할 껀 포기하고 가져가야 할 껀 가져가야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될 부분까지 포기하면서 무리해서 창업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2. 점포를 구해서 계약했다 하더라도 자금 심사 과정이나 필요 서류 과정 등 "걸리는 부분"에 대한 분석이 어렵다.
-> 막말로 대출 승인 안나면요? , 소상공인 대출 받으려면 교육 날짜 보고 이수하고 수료증 받는것 부터가 시작인데 미리 인지 못하고 있다가 날짜 꼬이면요? 월세는 어떻게 하고 운영자금은 어떻게 돌릴껀데요?
3. 위와 같은 부분에서 생긴 데미지가 조급증을 부른다.
-> 숨 헐떡이게 빠듯한 자금으로 추가 자금 기다리면서 점점 악순환이 되구요.
결론은 운영자금도 없이 무리해서 "앞으로 대출이 나오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로 시작했다가 일이 하나 둘 꼬이기 시작하면 그냥 다 우르르 무너진다는거죠.
가뜩이나 월급 가지고 자금 모아서 식당 한다는것도 불가능한건데 무리해서 자금 끌어다가 진행하면....
직장 그만뒀죠, 월 수입은 없죠, 가계 지출은 있죠.....
그냥 죽으려고 하는것 밖에 더 되겠어요?
돈 없으면, 창업을 안 하는게 정답입니다.
창업 한다고 돈 벌릴 꺼라 생각하는데 안 벌려요.
버는 분들 계시다구요? 네. 계시죠. 그런데 그게 나는 아닐꺼라는거죠.
그리고 버시는 분들은 "준비와 내공"이 있으신 분들이구요.
그 분들 가지신 만큼의 준비와 내공 그리고 노력, 운 이 있으시다면 이제 "출발점"만 같네요.
하나 더.
벌리려면 자리 잡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기 만큼 버틸 자금이 없어서 망하기도 하구요.
돈이 돈을 낳는다고 하죠?
식당은 절대로 얼마를 넣으면 얼마를 주는 사업이 아니에요. 은행 이자도 아니고.
옛날에 무한도전을 보는데 하루는 다같이 비행기를 끌어 당기던 적이 있었어요.
그 비행기를 끌 때, 처음에 한번 바퀴가 구르고 나면 굴러는 가지만 그 바퀴를 굴리기 까지 얼마나 끙끙 애를 써야 했을까요?
그 한번의 바퀴를 굴리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면 식당은 포기하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