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집단의 경우는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다소 무뚝뚝하더라도 일 깔끔하게 정리하고 실력있으면 특별히 그 무뚝뚝함에는 신경쓰지 않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경우라면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고 어쨌든 처음보는 사이에서 무뚝뚝함이란 좋지않은 인상만을 남겨줄테니까 말이죠.
이런 굳은 표정은 밝은 표정을 습관화 하는것 부터 몸에 익어야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가능합니다. 홀을 맡을 때야 이 점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통 말하는 "솔"톤으로 항상 생글생글하게 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게 전부를 알고 다루기 위해서는 주방 또한 알아야 하기에 주방으로 투입 되어보니.... 좁디 좁은 주방에 위험천만한 것들은 넘치고 음식은 빠르게 내 가야 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음식을 내어가는 상황이 아니라도 화구 밑 공간이 기름통의 녹으로 이렇게 지저분해져서 닦아 내려고 하면 몸을 최대한 쪼그려서 화구 밑으로 들어가야 이 녹들을 닦아낼 수 있습니다. 한가한 시간이라 위에서는 가스불이 켜진 상태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머리를 찧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한 공간이죠.
이렇게 까지 닦아내기 위해서 세정제를 묻혀 여러번 닦아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자세도 불편한 자세거니와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더더욱 긴장하게 됩니다. 당연히 표정은 굳어가고 말은 간결하고 짧아지면서 감정이 담기지 않게 되었구요.
튀김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홀에서 주방으로 이동한 후 보았던 튀김기는 사진처럼 정말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기에 위생에 더 신경쓰자는 마음으로 저 기름때를 다 닦아내는대에는 성공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설렁설렁 방심했었더라면 고온의 기름 솥에 손이 빠져서 크게 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아란치니를 튀길 때에는 물에 돌 던지둣 살짝 놓았던 반죽이 의외로 "풍덩"하는 바람에 팔에 쓰라린 큰 화장자국이 생기기도 했거든요.
다치지 않으려면 주방 내에서는 긴장이 필요합니다.
덜 바쁜 시간이나 일 하는 외의 시간은 농담도 하고 같이 어울려 지내면 좋지만 주방, 특히나 작은 규모의 주방이라면 잠깐 방심하는 순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놀고 딴짓하면서도 안전하게 주방일 하기가 어렵네요~~ 저한테는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