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오픈하고 난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일종의 "패턴"이라는게 생깁니다. 어느 요일 어느 시간대에 손님이 어느 정도 오는지 그 손님을 감당하려면 밑 작업을 어느정도 해야 하고 어느 정도 재고를 남겨둬야 하는지 대략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밑준비와 재고량을 맞추기 위해서 초반에는 같은 요일에 대한 판매량을 가지고 통계를 짜서 양을 준비를 했었는데 이 준비량이라는게 준비해 놓은 마음과는 달리 오시는 고객 수가 참 들쑥날쑥 했습니다. 가만히 왜 인가 보니 가장 큰 영향을 받는게 날씨였던것 같아요.
말 그대로 추운 날씨가 되어버리면 나가기 싫으니까 준비해 놓은 마음과는 달리 손님이 오지를 않고 비가 오면 역시 나가기 싫어지니까 손님들이 오지를 않고... 회사 많은 오피스 상권이라고 별 다르지 않아요. 안 올때는 안 옵니다. 그럼 점심들은 어디가서 먹긴 먹을텐데 어디로 가서 먹나~? 하고 생각해 보면 제 기억을 돌이켜 보면 귀찮으니 시켜먹거나, 편의점 가서 도시락이든 뭐든 대충 때우거나 건물 지하 구내식당을 가거나 정말 가까운 인근 식당으로 갔던것 같아요. 어차피 아무리 맛집이라고 해도 그 집은 내일도 또 장사를 하고 있을테니까요.....
어차피 내일이면 다시 손님이 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아요.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기 때문에 어제 덜 온다고 오늘 많이 오진 않거든요. 따라서 이슈가 있는 그 날 얼마나 매출을 올려놓느냐가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심각한 날에는 잘 되는날에 비해서 "반토막"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정말 반토막이 나요. 매출이 반토막이 난다는 얘기는 일반 자영업 식당 기준으로 보면 그날 하루만을 볼때는 확실하게 제대로 적자를 본다는 의미기도 하구요. 당연하죠. 식재료 원가는 덜 나갔으니 줄었다 해도 임대료도 그대로, 출근하는 직원들도 그대로, 파출 이모도 일단 익숙해지고 한 팀이 되면 거의 직원처럼 일당으로 매일매일 출근하시기 때문에 어쨌든 신뢰의 문제로 출근 하셔야 하거든요. 게다가 공과금도 그대로니... 사장이라면 한숨이 늘어갈 수 밖에 없어요.
어찌됐든간에 다시 해 뜨는 요일이 돌아오면... 오피스 상권에는 주말이 찾아와요!! 주말이 찾아온다는 소리인 즉슨... 고객들은 집에서 쉬거나 놀러 간다는 얘기고 아무리 날씨가 좋고 해가 쨍쨍해도 손님은 안 온단 얘기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일부 지역의 경우는 주택가와 함께 있거나 번화가와 함께 있어서 그럭저럭 손님들이 찾아오시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회사 근처는 텅텅 비어버려요. 많은곳들이 주5일제 하거든요.
다른 이슈들로도 장사하기 어려운데 날씨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일희일비 해야 하는게 식당인것 같아요~ 물론 정말 잘되는 대박집들이야 그런 것들 상관없이 잘 되겠지만요^^ 그건 그 들의 이야기고 우리는 어떻게든 하루하루 싸워 나가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내 가게를 찾도록 하는 방법.. 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