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대로 하면 편한데 꼭 더해보려니까 어렵다
피클 뭐 까짓것 사실 하나도 안 어렵다.
검색망 해도 피클 만드는 방법은 수두룩 빽빽하게 나온다.
처음에는 피클이 아니라 닭튀김 우동과 어울리는 반찬을 찾는게 숙제였다. 장아찌를 고민했고 오만걸로 장아찌를 다 담가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 장아찌 자체가 사실 문제였다. 개인특성이 너무 강한 탓에 우동의 특성을 다 눌러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서 피클로 가고자 했는데 인터넷에서 보는 것들은 새콤새콤해서 만드는 족족 우동과 어울리지 않았다
딸기로도 해보고 사과로도 해보고 별짓을 다했던것 같다. 사실 이런 과일을 이용하는 피클은 예전에 집에서 해먹건 청포도 피클의 영향이 큰데 가격문제만 없었더라면 청포도 피클을 주력으로 하고싶을 정도로 새콤달콤 맛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다 싶으면 정말 가차없이 버렸다.
테스트를 할꺼면 비율을 다르게 해서 조금씩 만들었어도 됐는데 왜 왕창왕창 만들어다가 왕창왕창 버렸는지에 대해서는.......
뭐가 씌었었나?
어쨌거나 결국 적당한걸 찾아냈고
그건 공교롭게도 맛이 치킨집 무랑 비슷했다.
그런데 뭐 어때? 어차피 우동에 치킨들어가는 우동인데!!!!
같이 나오는 들러리라 하더라도 조화를 이뤄낼 수 있냐없냐는 정말 중요하다.
피클을 만드는건 쉽지만 조화를 이루는건 그래서 쉽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