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해낸 걸 봐
그대 이름은 청춘
너가 해낸 걸 봐.
기간이 제한된 곳에서
수습할 기회를 가졌고.
서른즈음에 벌써
3건의 경력자가 되었고.
한 번 건너 가벼운 성공자에게
성패의 깊이를 가늠할 줄 알게 되었고.
끈끈하게 딛고 또 디어
수 십 번 낙방을 건너
누구네 입김 좀 불어놓은
뭇 낙하산을
욕할 자격을 갖췄고.
바깥 나라나 다른 세상을 향한
여행자의 여유라 했던가.
그런 사치 또한 부릴 줄 몰라
하루 훌쩍 떠나고 남은 건
너의 거처가 바로 견문을 넓히는 곳이고.
지독하게 돈의 가치를 따질 줄 아는 경세치용의 인간이 되었고.
너의 미안함과 너를 걱정하는 가족이란 이름의 소중함이 뼈저림을 알았고.
이제 가지를 많이 뻗었으니,
쑥쑥 커 가며 가지치기만
관리하면 된다.
청춘아,
너의 어느 가지를 치고,
어느 가지를 뻗게 하겠나.
너에겐 힘이 있다.
살아 숨쉬는 그 힘으로.
청춘의 고뇌는 오늘도 내일도 계속 될거다.
가지치는 인생은 끝이 없기에
청춘아,
너의 고뇌가
너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씩씩하게
너를 살려라.
한바탕 웃어라.
한껏 통곡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