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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렌 리 May 21. 2016

곰븨님븨


문을 여니

들이당창 달려와 안기는

아이의 반가움이란

곰븨님븨 님븨곰븨


골똘이 일에 매달리던 차에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 목소리란

곰븨님븨 님븨곰븨


 노오란 수선화를 좋아한다던

여인에게

뜬금없이 다발로 내민 그의  손에

헤퍼진 웃음이란

곰븨님븨 님븨곰븨


냉동실에 양념에 재어 둔 갈비하며

베란다에 식혀 둔 호박죽 쉴라

 냉장보관하라 신신당부하며

 자식 없을 새  냉큼 쟁여놓고 간

메모지를  발견하곤

곰븨님븨 님븨곰븨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곰븨님븨 님븨곰븨


계속하여,

연거푸 계속하여

다가오는 사람이, 관계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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