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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비 Nov 26. 2019

천국에 못 가는 사람은 없다

천국에 못 가는 사람은 없다


 사무실에서 심부름을 하러 잠깐 나와 걷고 있었다. 파출소 앞에서 분홍 조끼를 입고 연두색 보따리를 든 꼬부랑 할머니가 지팡이 하나에 몸을 다 의지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지옥 가는 사람 한 사람도 없고, 다 천국 갑시다. 지옥 가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어요.”


무슨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같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씨 착한 할머니 같았다. 처음에는 다 같이 천국 가는 세상이라니 꿈만 같다. 그런 것이 유토피아 일까? 생각했지만, 최근에 일어난 안 좋은 일들이 생각나며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인을 하는 나쁜 사람들이 똑같이 천국에 간다면 그곳은 더 이상 천국이 아니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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