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대로 삶 May 01. 2024

외장하드 정리

오늘의 발견_353일전

제목: 외장하드 정리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으면 정리가 더 어렵다.

뭐든 눈앞에 보여야 정리하게 된다.

어쩌면 보이지 않기에 빙산의 보이지 않는 부분처럼 어마어마하게 클지 모른다.


파일은 줄지 않고 늘기만 한다.

정리는 하지 않은 채 저장만 한다.

정리는 어렵지만 저장이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쌓아 놓기만 한다.

있는지 없는지 이 USB, 저 USB 중복되어 쌓인다.

보지도 않을 자료면서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불안이 되어 최선을 다해 저장한다.


USB로는 턱이 없고 이것저것 내려받고 저장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 개가 된다.

USB는 가지고 다니는데 편리하지만 오래 사용하고 저장용량이 가득 차면 오류가 생기기 쉽고,

급기야 자료가 날아간다. 자료를 날려본 사람은 안다.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뭘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게 엄청난 상실감에 가슴이 미어졌던 경험 나만 있는 건가?


많은 자료를 한곳에 모아 놓으려고 많은 용량의 외장하드를 장만하고, 그것도 모자라 클라우드에다 따로 마련한다. 우린 왜 이렇게 자료에 대해 욕심을 부리는 걸까? 자료를 정보라 생각하고 활용도 하지 않으면서 끌어안고 산다.


큰맘 먹고 매일 조금씩 외장하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한 것이 4월 마지막 날까지 마무리가 안 되어 5월까지 넘어갈 듯하다. 인간적으로 5월은 넘기지 말자.


사진을 연도별로 폴더 만들어 저장했다.

참 신기하지. 머릿속 추억까지 차곡차곡 접혀 정리되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이전 12화 마을버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