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18-5월은 가정의 달 아닌 삼겹살의 달

2021.5.10-사진일기18-5월은 가정의 달 아닌 삼겹살의 달

by 제대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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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은 가정의 달 아닌 삼겹살의 달

5월은 거의 모든 서신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라는 말로 시작될 만큼 가정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나온다. 아마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된다. 알고는 있었지만 5월 다이어리를 직접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무슨 무슨 날들이 많기는 하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17일 성년의 날, 5월 19일 부처님 오신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같은 공식적인 날들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주춤해서 그렇지 5월은 결혼식의 달인 만큼 비공식적인 날들이 남아 있다.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여기저기 인사하고, 행사 참석 하고 나면 하는 것 없이 바쁘고, 해준 것 없이 지출도 많고, 몸과 마음은 지치기가 일쑤다.


게다가 공휴일이 많아서인지 가지도 못하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서 일의 능률도 안 오른다. 행사는 많은데 코로나로 맘 편히 어디 가서 외식도 못 하다 보니 집에서 먹을 일이 많긴 한데 집에서 먹으면 메뉴가 항상 걱정이다. 배달, 포장도 하루 이틀이지 그것도 ‘뭐 먹을까’의 메뉴 고민과 함께 ‘어디서 사지?’까지 장소까지 고민해야 해서 마찬가지다.


그래서 5월은 날도 많고 행사도 많으니 집에서 먹게 되더라도 무조건 삼겹살로 통일하기로 했다. 다행히 식구들은 삼겹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다른 반찬이 필요 없어서 선호한다. 다만 불판을 꺼내고 식탁에 세팅하고 다 먹고 마지막에 기름때 치우는 게 일이지만 그것은 남편이 맡아서 하니 할 만하다.


그래서 5월 1일, 5일, 8일, 15일, 21일 이렇게 5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하니 홀가분하긴 하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5월이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삼겹살의 달이기도 하다. 특히 5월 5일은 자녀들이 결혼해서 손주가 생기기 전까지 어린이가 없을 테니 당분간 오겹살 데이라고 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5월 10일이니 삼겹살의 달 오부능선은 넘었다.

5월은 의미가 있는 달이긴 하지만 빨리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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