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7-북리뷰-대한민국 행복지도 보고서 2021

2021.5.21-독서일기7-북리뷰-대한민국 행복지도 보고서 2021

by 제대로 삶

독서일기7-북리뷰-대한민국 행복지도 보고서 2021-2021.5.21.


대한민국 행복지도2021은 코로나의 영향이 생활세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정신세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을 많은 조사와 연구들을 통해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외로움, 우울, 스트레스가 증가했고,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을 객관적 지표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의 공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수입 감소로 인한 생계의 타격, 여행과 여가 제약, 재택근무와 자녀들의 보육과 교육의 문제들의 상황에서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면서 우리의 행복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행복했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행복, 우울, 외로움, 답답함은 정량적 요소로 인식하지 못하고 감정의 어는 한 부분으로 치부되어 존재는 인정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본 적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불명확한 영역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와의 산학협력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한국인의 행복을 매일매일 측정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한다. 하루 평균 약 4천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를 참여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에 대해 보고하고 있고 이를 근거로 한국인의 행복을 객관적으로 정량적 지표에 의해 연구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존재의 질문만큼이나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라는 삶의 목적의 질문도 많이 던진다.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은 다양하겠지만 그 다양함을 묶어 한 마디로 규정지은다면 ‘행복’아닐까 한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일을 하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변화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들과 어떤 해결점을 제시해 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가 행복한가? 에 대한 질문에 연령별과 성별 행복을 어떻게 다르게 느끼는지, 지역, 성격, 탄력성, 관계, 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객관적 지표를 통해 제시함으로 지금의 감정에 객관적 시야를 갖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을 측정하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이 프로젝트는 매일매일 사람들의 행복을 10개 문항으로 구성된 ‘안녕지수’를 통해 수치화하고 매일매일의 그 수치의 변화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그 추이를 다른 지표와 함께 비교하면서 어떤 것이 행복에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코로나가 대구 경북지역 1차 유행 후 2차, 3차 유행이 진행되었을 시기와 안녕지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막연하게 코로나 유행이 우리의 행복지수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객관적인 그래프로 확인하니 새롭게 다가왔다.


코로나 시기에 여성의 행복 감소가 더 심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적으로 사회적, 경제적인 위기에 처했을 때 기업에서 인원 감축이 필요할 때는 제일 먼저 여성이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가정에서 가장인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면 또다시 여성은 일을 찾아 나가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는 학교 교육의 마비를 가져왔다. 이것은 직장여성에는 보육과 교육의 공백을 대신 채워야 하는 이중고와 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밥을 계속 챙겨주어야 하는 가사노동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남편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10% 더 도와준다면 코로나로 늘어난 가사노동은 100%이어서 늘어난 총량에서 많은 도움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가 의외로 다가왔던 것이 나이별 행복 차이였다. 10대에서 30대로 가는 동안 행복이 하락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반등하기 시작해 60대에 이르면 10대의 점수를 뛰어넘었다.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전반적인 행복, 삶의 의미와 만족 모든 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표를 나타내주고 있었다.


이것은 코로나가 50대 이상의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신체적으로는 코로나에 더 취약하더라도 심리적으로는 더 강하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많은 것을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가능성의 연구를 제시하고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려고 노력한다면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근거로 삼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1.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밀접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우선시하는데 그 결과 기존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자발적으로 점점 더 좁히고 자신이 즐기는 것으로 사회 활동을 제한한다.


2. 나이 많은 연령층이 젊은 연령층에 비해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고 삶의 위기에 잘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3.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문제를 해결할 때 주변의 조화를 고려하며 좀 더 유연한 전략들을 생각한다.


4. 삶에서 소중히 여기던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 이면의 좋은 점들을 떠올리려는 습관도 나이를 먹음으로 서서히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나이가 들면서 가지게 되는 지혜와 연륜이 코로나 같은 힘든 상황에서 50~60대가 행복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영향을 발휘한 결과로 바라보고 있었다.


행복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경험되지 않는다. 그럼 이러한 행복의 개인차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다시 말해, 왜 누군가는 행복하게 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불행하게 사는 걸까? 이 중요한 질문을 두고 심리학자들은 지난 50년간 수많은 연구를 수행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답을 찾았다.


많은 이들이 머릿속에 떠올리는 ‘경제력’이 아니라고 한다. 압도적으로 행복의 크기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은 바로 ‘성격’이었다. 성격은 개인 간의 행복 차이의 이유 50%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학자들은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이 존재하고 이들 성격은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성격은 각자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런 특성들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행복에 관해서 만큼은 그동안 외향성을 ‘좋은’ 성격이라고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를 두기 시기에는 외향성이 행복이 방해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위의 내용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수시로 우울해해서 나는 ‘우울할 틈을 주지 말고 열심히 한번 지내봐’, ‘우울의 반대는 성실’이라며 무언가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해보라고 했다. 나에게 있어 그 뭔가는 공부였고 학교도 가지 못하고, 수학여행, 체육대회는 모두 취소되고 학원도 가기가 힘든 상황에서 지극히 ‘외향적’인 딸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별로 없었다.


이 책의 장점은 해답에 있기보다 질문에 있다고 생각한다.코로나 이후 상식으로 통하는 것들에 대해 행복이라는 잣대를 두고 다시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받고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해답을 구하기 전에 질문 자체가 관점을 바꾸어 주는 것이 아주 좋았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코로나 기간에도 행복을 지킨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2020년부터 대다수의 행복이 감소했지만, ‘회복 탄력성’으로 행복을 잘 지켜내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이들의 비밀은 무엇이고 그 비결은 무엇일까?

코로나 초기 매주 토요일 아침에는 아침 일찍 약국 앞에서 줄을 서며 주말을 시작했었다.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그때 당시는 참 심각했다. 적극적으로 예방 수칙을 이행하면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의 ‘행복’도 지켜주었을까?


코로나는 인류에게 재앙이었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질문도 주었다. 이 질문들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민 이 생각나게 한다.

-현재의 자본주의가 최선인가?

-현재의 일하는 방식이 최선인가?

-현재의 학교 형태가 최선인가?

-현재의 종교는 살아남을 것인가?


이 보고서는 코로나를 통해 알게 된 행복의 비밀을 나열하면서 끝을 맺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그중의 일곱 번째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7. 행복의 조건들이 더욱 선명해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타인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 “취미를 가져라”, 진부한 조언이라고 치부하기 쉬운 행복의 조건들이다. 평소에는 그렇다. 그러나 코로나 동안 위 세 가지를 실천한 사람들의 놀라운 탄력성을 보면서, 진부한 것들 속에 진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복에 마법은 없다. 마음과 사람과 습관을 관리하는 것, 행복의 기본 정석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 세상은 내가 상상하고 있는 것을 초월해서 변화하고 혁신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스스로 질문해 보자. 만약 지금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미래의 오늘도 행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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