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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대로 삶 Aug 10. 2021

독서일기20_고여사의 매일 간식 101

고여사의 매일 간식 101


매일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요리책도 참 많이 출판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요리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책이 출판된다는 것은 우리도 모르게 식생활이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여겨진다.


요즘에는 남녀노소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으며 요리라는 콘텐츠는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에 적합하다. 우선 눈으로 보여줄 수 있고, 만드는 과정이 있으며 완성되어 맛을 보는 과정까지 입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리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다. 꾸준히 음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블로그 등으로 활동이 책 출판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접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요리책을 사전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암기하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그 부분을 찾아 도움을 받고 저자의 팁을 가미해서 기존의 나의 요리에 새로움을 불어넣고 실력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것을 먹지는 않지만 매일 일용한 양식으로 무언가는 꼭 먹고 살아간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시대의 사람들은 똑같지도 않지만 전혀 동떨어지지는 않게 비슷하게 먹고 살아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요리책은 지금 시대의 흐름에 제일 민감한 장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요리를 해야 하는 집안일들 중의 하나로 여기는 편이라 요리를 잘 하고 싶다기보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할 때가 거의 대부분이라 나에게 요리란 노동을 의미한다. 노동이기 때문에 요리를 할수록 힘이 들고 능동적이지 못하며 스트레스와 피곤만 쌓인다. 그래서 실력이 늘지 않고 할 수 있는 요리도 하는 요리도 변화가 없는 게 나의 요리 현실이다.


하지만 친정어머니의 부재로 아이들을 전적으로 키우게 되면서 늦었지만 엄마라는 역할에 사랑이라는 것이 가미되면서 요리는 건강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맛도 추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맞벌이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요리라는 장르에 나의 생각, 취향, 사랑 거창하게 철학 비슷한 것도 투입되었던 거 같다. 


<고여사의 매일 간식 101>은 코로나로 외식이 거의 불가능해지자 배달, 포장으로 커버할 수 없는 집 밥 옆의 간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끼 사이에 존재하는 간식들에 대한 고민들의 해결사 노릇에 앞장선다. 간식이기에 요리의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으며 간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면서 뻔하고 뻔한 배달, 포장에 지친 우리들에게 새로운 먹는 재미를 선사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 실천가능한 간식-아침대용, 커피와 함께

내가 생각한 <고여사의 매일 간식 101>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엇보다 재미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지금 우리 집 냉장고에 모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좋다. 책은 소스, 떡볶이, 전, 튀김&구이, 베이킹, 홈브런치, 한식디저트와 빙과 음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재료별, 요리방법에 모여 있어 눈으로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요리로 이어지는 요리책이라 생각되었다. 


둘째, 소개하는 음식들의 재료가 특별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래서 실천하는데 무리가 없다.


그리고 떡볶이, 전, 튀김 등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요리들을 모아서 소개하는 것이 좋았다.


셋째, 조금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쉽게 따라 하는 홈 베이킹을 보면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뿌듯하고 우쭐한 경험도 가질 수 있을 거 같았다. 나에게 쿠키와 빵을 마트에서 사지 않고 만든다는 건 전문가라고 인식된다. 그리고 부록처럼 한식디저트는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tip~ 간식이라면 중학생이상 누구나 실천가능하다는 사실! 해주지만 말고 얻어 먹자!

딸이 요즘 인스턴트 스파케티, 김밥, 떡볶이를 해준다. 자신이 할 수 있고 먹고 싶은 걸 만들면서 자신의 방식 즉 긍정적인 방식으로 위로를 건넨다.  접시에 담긴 마음을 먹는다.


음식은 누군가를 위해 해줄때 빛을 발한다 생각한다. 음식 그 자체에는 먹고 에너지를 발생하는 그 의미밖에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대상을 생각하며 요리를 선정하고 재료를 구입하고 다듬고 씻고 썰고 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은 이야기가 되고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는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그 어떤 요리이든 간에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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