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책 출간 준비
나의 별로 가는 길 은 내가 2022년 6월에 썼던 열다섯 번쨰 수필의 제목이었다.
20년도 넘게 회사에서 일하며 어떤 성과로도 채워지지 않던 갈증이 있었다. 그게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고 시작한 건 아닌데, 이것저것 해보니 결국 글과 그림이 남았다.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쌓이는 글을 보며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걷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책에 대한 구상을 시작한 건 2023년 여름. 작년 겨울에 출간하기로 했었는데 그로부터 몇 달이 더 걸렸으니 구상부터 출간까지 2년 반이 좀 넘게 걸린 셈이다.
꽤 긴 여정을 겪으면서 책을 내기 위해서는 글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됐다.
1. 책 제목
애초에 책 제목의 후보는 두 개였다.
1/ 나의 별로 가는 길
2/ 영원한 평범
(즉흥적으로 떠올랐던 수많은 이상한 제목들은 깊숙이 묻어 숨겨둔다. 창피하니까. 큭.)
내 서른 번째 수필의 제목인 영원한 평범 도 마음이 가기는 했다. 그런데 책 출간 한번 해볼랍니다, 며 여기저기 제목 두개를 놓고 상의하던 중에 '범'이라는 단어가 너무 닫힌 느낌이라는 평이 있었다. 그 말이 마음에 남아 나의 별로 가는 길로 정했다.
글 배치를 논의하며 출판사에서는 왜 글과 그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앞에 나오는 게 자연스럽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나의 별로 가는 길'은 내 책의 첫 글이기도 하다.
2. '필명'
그렇게 해외 생활을 많이 했어도 영어 이름 안 만들고 버텼는데 (Ji-Young 은 어려운 이름이 아니라고!), 닉네임을 사용하는 벤처기업에서 근무하며 영어 이름 Jaye를 지었다. 필명을 지은 과정도 비슷하다. 작가명이 그냥 내 이름이면 되지, 하고 글을 써왔는데, 막상 책을 내려니 이름이 흔해 보여 필명이 있어야겠다 싶었다.
필명을 고민하여 욕심을 좀 부린 건, 글 뿐 아니라 그림에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그림에는 영어가 좋을 듯 한데... 고민하다 에라, 섞자! 하여, 나온 Artist Name 이 'Jaye 지영 윤'이다. 여기저기 사용해보니, 마음에 든다!
3. 그림
원래는 표지에만 내 그림을 하나 골라 넣을 생각이었다. 글도 많이 쌓였지만, 그림도 쌓였던지라 어떤 걸로 할지 고르다 보니 욕심이 자꾸 생겼다. 표지만이 아니고 섹션 구분지에도 넣자, 그러다 본문에도 하나 둘... .
급기야 최종 원고에서는 출판사에서 도록을 추가하셨다. (@.@)
Artist Name 은 Jaye 지영 윤
책은 수필 화보집
이대로 가도 좋은 걸까 중간중간 고민 많이 했는데, 해놓고 나서 보니 컨셉 복잡한 거 뻔히 알면서 나 하고 싶은대로 한 모양새가 영락없는 내 책이다. 그리하여, 내 첫 책은 나의 별로 가는 길!
앞으로 SNS 에 책 속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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