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와의 잘못된 만남,
400여 일이 되었구나.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독감 주사도 맞았기에
난 아무런 부담 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해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로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 때쯤
넌 나보다 마스크에게 관심을 더 보이며
날 조금씩 멀리하던 그 어느 날
- 한국의 유명한 레전드 노래 '잘못된 만남'
인스턴트 시대.
400일 동안 마스크를 쓰고 살아온 우리의 일상.
이 속에서 가장 많은 변화의 하나.
바로 '먹거리'이다.
배송 기사님들을 위한 응원의 물결.
배달 라이더분들의 안전운전 당부.
아침에 일어나면 문 앞의 새벽 배송 상품 접선.
이렇게 냉장고와 냉동고는 꽉꽉 채워져 갔고,
삶의 피로함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로
우리는 편리함을 위해
직접 식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는 것보다
비닐을 뜯는 일이 많아졌다.
후우..
나 한국 아재 역시 마찬가지였지.
밥보다 햇반,
과일보다 과자.
그리고 카레 앞에 3분을 붙였었다.
그러던 중에 깨달음님이 찾아왔지.
두 아이의 아빠로서
이렇게 식비를 계속 늘리며
편리함만 추구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길인가?
가공되고 찍어낸 맛에
길들여져 살아갈 것인가!?
요리라는 것이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보람된 일이 아니었던가??
우리 종원 형님이
백파더를 찍으시는 이유를 잊었던가!
(feat. 요리를 멈추지 마셔유!)
언제였던가.
내가 아이들을 위해
재료들을 사고
재즈를 틀고
앞치마를 두른 적이.
반성하자 한국 아재.
너 역시 엄마가 해준
된장찌개와 빨간 고기(제육볶음)를
늘 그리워하잖아.
아이들이 훗날
부모의 요리를 떠올릴 때
요리가 아닌
한자가 떠오르면 안 되는 거잖아!!
無
이제 난 달라진다.
번거로움은 없다.
신선한 재료를 사고
도마를 꺼낸다.
아이들의 건강과
아빠로서의 역할을 위해
강인한 의지로
그렇게 셰프 1일 차를 맞이한다.
요리는 내 삶의 전부니까.
#내일부터
#오늘할일을내일로미루어라
#내분말스프를아이들에게알리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