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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싸맨 Jul 09. 2020

책을 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2019년 10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뛸 듯이 기뻐했던 날.

그 시작에는 훨씬 오래전부터 나의 책을 만들고 싶다는 어린 시절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약 8개월 동안 3개의 주제로 60여 개의 글을 브런치를 통해 나누었습니다.

글을 올리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발행' 버튼을 누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아는 만큼 겸손해지기 마련이라는 좋은 말보다는 그냥 졸필이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월평균으로 매월 10,000 뷰씩 누적 8만의 조회수.

이럴 때 보통 이런 해시태그를 달죠.


#실화냐





자영업자 700만 명 시대.
가맹본부 약 5,200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25만 개 이상.

 

이중 식당을 상징하는 외식 업종이 전체의 약 75%입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외식은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속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단순하게 내식(eating in)과 외식(eating out)으로 구분도 어려워졌습니다.

HMR 상품과 유통 시장의 발전, 스마트폰 서비스의 발달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변에서 'IT 테크 기반의 기술집약 분야 창업'을 했다는 이야기보다 '음식점을 차렸다는 이야기나 식당 가맹점을 차렸다는 소식'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듣게 됩니다.



은퇴자금을 올인하던,

신용대출로 자금을 모으던,

부모님께 도움을 받던.


그것은 언제든 나와 내 가족의 생계를 좌우할 결정이 될 수도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골목식당 속의 백종원 선생님의 코칭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북 코너에서 창업이나 식당 창업을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서적들이 나옵니다.


주옥같은 책들이 많습니다.

이미 창업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필수 정보와 관련 법령, 노하우를 담은 책들도 많습니다.

물론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로 믹스되어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제가 책을 쓰기로 결심한 주제와 목적도 이 지점입니다.


브런치의 메인 작품인 '프랜차이즈 창업칼럼'에서 글을 쓰고,

N사의 오디오 클립 '골목식당 창업 공부'를 통해서도 안 좋은 목소리지만 클립을 계속 발행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책의 근원적 가치는 유지되지만
역할과 방식은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유튜브가 검색 채널화 되고 웹과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단순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의 기능은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식당 창업도 마찬가지로, 유튜브에서 관련 키워드만 검색해보면 생생우동 생각날 정도의 生生한 현직 자영업자 사장님들의 실전 경험담과 관련 전문가 유튜버분들의 강의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책 기획의 시발점이 된 소소한 스케치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변화, 그리고 책을 필요로 하는 분들의 생활 속의 흐름.

'식당 창업'이라는 키워드 속에 이다른 결로 녹여낸 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스토리를 설계하고 초안과 수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또 가을이 시작될 때 즈음에는 이 작은 이야기를 세상에 함께 선보일 출판사를 확정 짓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브런치 작가 1주년에 맞게 11월로 출판 목표일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책을 내기도 전에 무슨 이런 요란한 출사표를 던지냐 싶은 생각이 드실 겁니다.

글을 써 내려가는 지금 저도 그렇거든요.


하지만 집필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여정이며 인내와 초심을 필요로 하는 것을 조금은 알기에, 이렇게 공식화하는 것 또한 스스로에게 더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 의식을 세우는데 분명 조금은 자극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모두 작가입니다.

스스로의 삶이라는 책 속에 하루하루 글자를 쓰고 페이지를 만들어나가는.

그렇기에 어떤 색의 펜을 들고 있던, 어떤 장르이든 간에 우리의 오늘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모두의 오늘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근사함이 넘치는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출사표가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한 발 한 발 잘 걸어 나가겠습니다.


모두 늘 감사드립니다.



2020. 07. 09

브런치 작가, 봉드림 김실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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