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랑할 수 있게 해 드릴게요.
얼마 전 심리검사 의뢰를 받았다.
가격도 정하기 전이었다.
해석상담이라는 말에 작아졌다.
그건 한 일주일에 적어도 5 케이스씩 1년을 해야 할 수 있는 건가?
임상심리사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아직 수련생이니까.
근데 수련생이면 상담사가 아닌가? 아니지 상담 사지.
왜 나는 꼭 수련생이라고 말할까.
전문성과 경력 앞에서 한 껏 작아지는 나는
"나는 말을 못 해요. 그러니 보내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모세 같았다. 예레미야 같았다.
해보니까,
줄 수 있는 게 많다.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해서 이해시키는 건 어릴 때부터 내 재능이고.
거기에 공감하고, 질문하고
자기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결국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으로 연결하는 건
내가 잘하는 건데.
내가 잘하는 것.
왜 이 검사를 나에게 받아야 하냐.
나만의 색이 뭐냐.
오늘 그 질문을 받았는데.
오늘 밤에 그 답을 찾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