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다 김종현 대표 인터뷰
이시돌목장의 초지를 유지하는게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였어요. 그러니까 목장이 유지되지 않으면 그 목장의 초지들이 아마 관광개발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목장을 유지시켜줘야 200만평이 넘는 유기농 초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이 하나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장 작은 공간을 사용하지만 200만평의 경제적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의미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식으로 최소의 자연환경을 침해하면서도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일들을 더 많이 할 때 오히려 대규모 개발을 방지할 수 있고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재생을 한다고 하면 소비자들을 많이 끌어들여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상업적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고 다른 데에 있던 것들을 많이 카피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가는데요. 특히 제주도도 보면 관광지다보니까 관광객들을 통해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것들이 과연 그 동네와 도심을 계속 지속가능하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이 좀 있죠. 그런 측면에서 어렵더라도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리고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델로 가야겠다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됐죠.
제주에서 로컬 레스토랑 닐모리동동과 성이시돌목장 안 로컬 우유 카페 우유부단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섬이다’.
오픈시점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회사가 지역과 로컬푸드를 대하는 태도가 궁금했다.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사례를 카피하기보다는 ‘지역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섬이다 김종현 대표가 말하는 제주라는 지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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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성/편집 이아롬 기자 arom@hellofarm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