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지금

by 세영


사진을 굳이 배우지 않아도 사진 찍는 일을 좋아하는 수빈아, 난 네가 사진 찍는 모습이 좋아.

나는글을 쓰는 것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내려가는 게

좋아. 그리고 우리 둘다 하루하루를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하고 있는 듯해. 돈벌이가 되지 않더

라도혹 지금 좋아하는 일들이 나중에 바뀐다 한들. 그 일들도 곁에 두고 지금처럼 웃고 울자.

우리가지금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있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 마음의 결정은 이미 오래 전

내렸는지도모를 일이야. 그리고 너의 온전함이 또 어떤 누군가의 렌즈엔 그럴듯하게 비춰질 거

야. 네가 온전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너의 눈에 담아 사진으로 보여준 것처럼. 이책 안에 있는

사진과글은 꼭 너와 나 같아서 주고 싶어. 내가 가지고 싶기도 하지만 네가 더 오래 간직하고

기억해줘. 나는 그런 너와 함께 할게. 고마워 모난 나를 늘 담아줘서. 어느 일요일 세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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