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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lee May 14. 2020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4가지 방법

기획자들은 어떻게 Ideation을 시작하는가

"1분기는 망했네. 우리 이제 뭐하지?"


1분기 성과를 평가하는 날.

우리 팀이 몇 달간 추진해왔던 아이템 3가지가 모두 이러저러한 이유로 중단 되었다. 코로나 영향도 크다.

'그 동안 수고했으니 다음 아이템 찾아보면서 숨 좀 고르자'라고 서로 위로했지만, 모두의 마음 속에는 슬며시 불안감이 들었다.

 

"다 우리 팀 없어지는 거 아니야?"

 

나는 10년차 직장인으로, 신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다. '어떻게 한 회사에서 10년을 일할 수 있냐' 주변 사람들은 물어보지만,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업무가 자주 바뀌거든요. 매번 새로워요.'

예전에도 업무가 중단된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Go 보다는 Stop 하는게 회사에 훨씬 이로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성과에 대한 부담과 함께, 이대로 있다가는 조직개편의 희생양이 될까봐 두려웠다.

 

아이디어 콘테스트라도 해볼까?

 

요 며칠 고민이 많으셨던 팀장님이 말씀하셨다.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라도 마냥 놀 수는 없는 상황, 우리는 모두 신입사원 마인드로 돌아가 아이디어를 찾아보기로 했다.  


신사업 기획자들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찾을까?   


1. 계 기사 섭렵, 경쟁사 동향 파악

A과장님은 업계 관련 최대한 많은 기사를 섭렵한다. 추진력이 강A과장님은 평소엔 프로젝트 진행시키느라 다른 데 눈 돌릴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이야말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다. 이런 시기에 틈틈이 정보를 모아놔야 프로젝트 본격화 되었을 때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다며. 과장님의 검색 결과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시로 공유되며, 우리를 자극하고 있다.

 

2. 유튜브 랜선 출장 

B차장님은 유튜브 파다. 점심시간에도, 공휴일에도 열심히 유튜브를 챙겨본다. 리 팀은 신사업 중에서도 ‘해외’를 맡고 있는데, 코로나로 출장을 못 가는 요즘 현지 정보를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으로나마 현지 분위기를 관찰하는 것이다. 반신반의하던 팀원들 이제는 차장님이 들려주는 알짜 정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출장  자주 갔던 상가의 80%가 문을 닫았더라. 거기 월 임대료가 1만불이었대. 요즘 XX 브랜드가 부쩍 많이 보다더라' 등등.

 

3. 90년대생은 요즘 무얼하나

90년생 C 대리는 현지 친구들이 많다. 요즘 일과 중 상당 부분을 페이스북, 틱톡, 메신저에 할애다. 코로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즐길거리, 관심사 - 언택트 팬미팅, 쿡방, 챌린지 등 - 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80년대생인 나에겐 '응? 이런 게 먹힌다고?' 의문이 들지만, C 대리를 통해 요즘 트렌드를 배우고 있다.

 

4. 지난 미팅기록 꺼내보기 

나는 전에 만났던 업체 목록을 다시 꺼내들었다. 해외 신사업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게 중요하다. 평소 우리 팀은 많은 파트너 후보사들을 찾아다녔기에, 리한테 먼저 협업 제안하는 업체들도 많아졌다. 당시엔 안타깝게 시기나 조건이 안맞아 놓쳤던 곳들을 골라, '코로나 시국을 잘 이겨내고 있는지' 안부인사를 보낸다. 이렇게 서로의 근황을 묻고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어볼 수 있는지 탐색해보는거다.



아이디어 발표는 일주일 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시작했는데 다들 열심히 제안서를 만들고 있다.

과연 어떤 아이디어가 나올까? 우리 팀은 이번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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