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막시즘 미국의 타락> by 론 폴
문화 막시즘? 그건 또 뭐지?
기독교 세계관과 관련해서 1년 이상 공부해 오고 있다. 기독교 역사를 조금만 깊이 공부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마르크스와 공산주의 사상을 접하게 된다.
마르크스는 전 세계의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 바람과 달리, 세계 1차 대전에서 보여진 노동자들의 모습은 자본가들을 축출하기는커녕 각자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마르크스의 이론에 뭔가 결함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온 사상이 바로 '문화 막시즘' 혹은 '네오 막시즘(Neo-Marxism)'이다.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는 감옥에서 쓴 Prison Notebooks(옥중수고)를 통해 문화 막시즘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 한다.
1776 연구소의 조평세 박사에 따르면 기존 마르크스주의가 노동자를 해방하기 위해 그들을 억압하고 있는 자본주의와 계급구조를 뒤엎어야 한다는 선동이었다면, 문화 막시즘은 경제구조 이면에서 인간을 “옥죄고” 있는 전통, 가정, 성윤리, 종교, 학교, 법치 등의 정치사회와 문화의식까지 뒤엎어야 한다는 은밀한 혁명론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보자면, 문화 막시즘은 문화 속에 들어가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꿔놓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 애국심, 국가 등에 마음을 쏟고 있다면 그것은 막시즘에 큰 장애물이 되므로 문화 막시즘 전략을 통해 개인 개인에게 그런 장애물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신학교, 교회, 언론, 문화예술 등에 녹아있는 기독교적인 사상과 확신을 파괴해 버렸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PC(Political Correctness) 주의 혹은 정치적 올바름이라 할 수 있겠다.
* pc주의: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인종, 종교, 성, 지역, 직업, 연령 등을 표현할 때 차별이나 편견을 없애는 것이 올바르다는 의미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 그들의 주장은 다 올바르고 그것에 동조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주장은 다 틀리다고 하면서 인민재판식으로 집중공격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이 되어버렸다.
유럽의 전통문화의 핵심은 가정을 중요시하고 신앙에 따른 도덕적 삶을 살며 나라를 사랑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마르크스 이론이 실패한 결정적 이유로 이런 기독교 문화를 꼽았다. 따라서 서구문명 즉, 기독교 문화를 파괴하여 인간을 국가의존형 인간으로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이런 사상은 1920년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학파로 이어졌으며 마침내 미국 사회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1960년대 이전에는 주일을 지키기 위해 주유소가 문을 닫을 정도의 견고한 신앙심을 보여줬던 미국교회는 문화로부터 뒤로 물러나서 반대나 저항을 포기하게 되었다. 학교 안에서의 기도회를 포기했고 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것도 포기해 버렸다. 보수주의자들은 공산주의와의 냉전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이겼지만 문화 막시즘과의 문화 전쟁에서는 결코 이긴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문화막시즘은 표면적으로는 인권, 평등, 평화 등의 그럴듯한 구호로 점철되어 있지만, 문화혁명을 통해 자유주의 하의 전통적 가치구조를 해체하고 기존 사회의 전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 체제와 서구 기독교 문명, 그리고 가정과 중산층을 파괴하고자 모든 문화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청년들에게 영향을 지대하게 끼쳤다.
게다가 가정을 성적으로 억압받고 역기능이 있는 곳으로 철저히 묘사하는 모습을 영화를 통해 많이 비췄다. 가정을 공격해야 한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큰 축인 중산층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산층을 파괴하면 결국 미국의 경제 엔진이 힘을 잃을 것이며, 미국의 경제 엔진과 정치구조를 파괴하면 종래에는 헌법이 무너져 사회가 전복되게 된다.
이렇듯 가정은 교회와 국가를 형성하는 기본 단위이며 성적인 타락은 가정과 교회와 국가의 불안으로 반드시 연결된다. 문화막시즘의 추종자들은 기독교를 근간으로 하는 부르주아의 문화 패권을 파괴해야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이룰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있다.
실로 무서운 전략이자 수순이다. 동성애, 젠더,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현재 대한민국에서 큰 이슈가 되는 부분들이 모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며 성경이 말하는 가정을 겨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상기해 보니 더욱 소름 끼칠만한 일이다.
문화 막시즘은 이름 그대로 단지 문화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 서구 사회가 지키고 유지하던 근본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가치란 철저히 기독교적인 가치이며 그래서 크리스천에게 중요한 이슈가 된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인들 특히 한국 크리스천들이 참고해야 할 부분이 상당하다. 한국 사회에서 급부상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이슈, 동성애, 젠더 이슈, 페미니즘, 학생인권조례 등의 현상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그 뿌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화 막시즘은 단지 신을 부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적하며 기독교의 하나님을 모욕한다. 한 마디로 반기독교적 본질을 갖고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성도가 이 싸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에 따라 기회와 책임이 주어지는 대로 세상의 타락한 문화와 맞서 싸우는 것이 필요할 때다. 더하여 기독교 세계관의 철저한 확립을 통해 문화 코드에 숨겨진 속임수를 파악하고 진리의 말씀에 굳게 서야 할 것이다. 공산주의, 문화막시즘과의 싸움은 단순히 사상전을 넘어 치열한 영적 전쟁이기 때문이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골로새서 2장 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