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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월 Sep 15. 2021

다름과 틀림

당신의 월요일은 안녕하신지.

 

 30대 후반을 넘어가며,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거나 현재 주위를 둘러보니 하나하나의 사람마다 정말 다른 인격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눈에 보이는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각 개인이 가진 생각과 목적의식, 준법의식 등 모든 면에서 지극히 다른 성향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성향들이 모이고 쌓여 때로는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정치적, 종교적 갈등인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다른 인격체 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상대를 설득해 내거나 혹은 포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 때로는 나와 성향이 맞지 않아 선을 긋고 지낸다 던지 혹은 정적이 되어 경쟁하며 지낸다 던지 수많은 상황별 옵션을 두고 살아가고 있다. 

  오늘 간단히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개인적인 신념 중 하나인 다름와 틀림을 구분하는 것이다. 물론 그사이의 값의 정답은 어디에도 없고 그 선을 칼로 베듯이 선을 그어낼 수도 없다. 그러나 흔히들 다름과 틀림을 용어와 개념적인 두 부분 모두에서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짚어보자면 '다름'은 다른 것과 구별되는 차이를 말하고 '틀림'은 바른 점에서 어긋남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상당히 큰 차이가 발생한다. 


  용어적인 부분에서 다름과 틀림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흔한 예로 "나와 틀린 티셔츠를 입고 있네" 등과 같은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사실 이 사람은 다름을 의미하고 싶었으나 용어만 잘못 사용한 것이라 바꿔사용하면 될 문제인데, 더 심각한것은 바로 개념적인 부분의 오류이다. 해당 예는 "나는 00종교를 믿고 있는데 넌 아니니 틀렸어" 혹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어" 와 같은 오류다. 본인의 성향만이 옳고 타인의 성향을 그른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 볼때 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서운 의식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나조차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 그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고 늘 경계하는 편이다. 

  

  우리는 한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해야한다. 반대로 틀린 것은 정확하게 짚고 서로 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줄 수 있어야한다. 다름과 틀림 이 두가지만 잘 구분해도 우리네 삶은 좀더 쾌적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부디, 너도 나도 다름과 틀림을 이해하자.


더 나은 월요일을 위해.

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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