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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결 Apr 23. 2021

잘하고 있다!

매일 글쓰기

마음에 부담이 되는 '꼭 해야 하는 일' 없이 그냥 편하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며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지금 나 그러면 되잖아? 꼭 해야 할 일이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겐 그런 시간이 주어져 있고 그걸 마음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건 나 자신이다.


어떤 것을 꼭 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 순간순간 하고 싶은 걸 하고 그걸 기록하는 삶을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나는 이미 많은 일을 벌여놓았다. 그림 그리기 2개, 밴드 모임, 글쓰기 수업 2개. 영어공부. 일본어 공부... 게다가 애들도 봐야 한다. 그런데 그거 다 내가 원하던 것들이었잖아?


매일 일정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을 잘 못 견뎌하던 나였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새로운 것들인데,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할 정해진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힘든가 보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이 내 업무였고, 그게 싫어서 휴직을 했는데 어느새 나는 그런 패턴을 다시 만들어 생활하고 있는 거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 중에는 시간이 별로 안 걸리고 정해진 시간이 없는 것도 있다. 결국은 수업을 듣는 3개가 부담스러운 건가? 5월이 다 되면 거의 다 끝이 나는 수업들이니, 조금만 더 견뎌보자! 그리고 6월 이후에는 다시 자유롭게 판을 짜 보자!



아주 작은 보폭이라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부담을 가지지 말고,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에 더 집중하자. 정해진 것들 외엔 더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해 보는 거다. 오늘은 잘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주문을 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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