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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결 Apr 25. 2021

오랜만에 공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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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 아이들과 공원 나들이를 갔다. 자전거 캐리어에 자전거 2대를 매달고 출발! 덜컹대며 달려있는 자전거가 신경 쓰여 천천히 달리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그것도 익숙해졌다. 익숙해짐이란 여러 번의 경험으로 무사함을 확인받는 과정인 듯. 오는 길 내내 마음이 편했다.


공원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았다. 모두들 같은 마음으로 공원을 찾은 것 같다. 자리를 잡고 앉아 챙겨 왔던 통닭을 먹었다. 햇볕은 뜨겁고 바람은 서늘했다. 그늘이 많이 없어 볕 아래에서 조금만 움직이니 땀이 흠뻑 젖었다. 마스크를 하고 있는 입 주위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아, 이 마스크를 하고 여름을 어떻게 견딜지 벌써부터 걱정이 됐다.


아이들은 땀이 얼마가 나든 상관없이 신나게 뛰어다녔다. 자전거를 탔다가 공을 주고받았다가 신이 났다. 기회를 틈타 나무 그날에 앉았다. 땀이 식고 바람이 살랑 부니 춥기까지 했다. 한 발짝만 움직이면 햇볕 아래 더워지는데,  것 참.


챙겨 왔던 책을 읽었다. 신선 노릇이 따로 없군. 하지만 그 좋은 시간도 잠깐. 아이들에게 불려 나가 피구와 발야구를 했다.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그냥 웃고 즐기고 싶다. 그래서 설렁설렁했는데, 짝 피구를 하다가 우리 둘째에게 버림 당했다. 못한다고. 흥! 그래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되더라. 에라 모르겠다. 그냥 즐기자.


몇 시간을 밖에 있었더니 녹초가 되었다. 역시 바깥놀이는 너무 힘들어. 다음엔 나 빼고 남자들만 가면 안되나?;;



잠시 좋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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