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어린이집 친구 엄마였던 분이 가게를 열었었다.우연히 지나가다 들러 사온 김밥이 맛있어서 다시 한번 더 가야지 했었는데 오늘 동생과 그 근처에서 물건도 살 겸 다녀왔다.
포장 주문으로 많이 바쁘신지 처음 방문했을 때만큼 환영의 행동이 없었다. 주문할 때도 말이 엇갈려, 서로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게다가, 기대했던 음식이 맛이 없었다. 처음으로 하는 매장 식사였는데. 전에 김밥은 맛있었는데 오늘은 왜 그렇지? 하며 성급히 먹고 나오는데 괜히 기분이 울적했다.
또 사람에게 기대를 하고 실망을 하는 나를 발견한다. 사람에게 그렇게 많은 기대를 하니 사람이 어려운 거지. 관계가 어려운 거지. 나는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인데, 도대체 어떤 환영을 바란 건지?
사람과의 관계가 참 어렵다, 이런 마음이 드는 건 욕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사람에게 특별해지고 싶은 욕심. 그 사람이 나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면 나도 특별하게 한번 생각해볼게, 하는 유치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