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결 May 06. 2021

공황장애 전조증상?

매일 글쓰기

꿈을 꿨다. 내 몸 하나 들락날락 할 수 있는 작은 지퍼 구멍이 있는 텐트 같은 곳에 내가 누워 있고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순간 숨이 잘 안 쉬어졌다. 잠이 깼고 숨이 안 쉬어지는 증상은 계속됐다. 단숨에 일어났다. 누워 있으면 그대로 숨이 멈출 것 같았다. 침대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그래도 숨이 제대로 안 쉬어져서 거실로 나갔다.  물을 한 잔 마시고 나면 좀 나을 것 같아 따뜻한 물 한잔을 따랐다. 거실의 창문을 열고 계속 크게 심호흡을 했다.


전에도 한번 이런 적이 있었다. 그때도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져서 자다가 일어났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였다고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그때도 물속에 들어가 있어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엄청 불안했었는데 오늘도 비슷한 증상이었다.


인터넷을 켜서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이라고 검색을 했다. '공황장애 전조증상'이라는 말이 눈에 딱 들어왔다. 나 같은 증상이 생각보다 많았다. 나 그럼 공황장애 전조증상?


꿈속에서 내가 누워있던 장소와 그 작은 문만 생각해도 숨이 갑갑해져 왔다. 그럼 폐쇄 공포증과 연계되는 건가 이건? 처음엔 떠올리기만 해도 비슷한 강도로 숨이 안 쉬어져 크게 심호흡을 해야 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강도가 약해졌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괜찮다. 약 1시간 정도에 걸쳐 일어난 변화다.


공황장애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봐야겠다. 원인이 무엇인지도. 내 몸 하다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곳에 갇혀 있는 느낌이 확실히 단서가 될 거 같다. 두렵다는 내 마음을, 이겨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편안한 집을 만들고 싶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