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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결 May 11. 2021

공모주 청약 첫 도전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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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넣었던 기업이 오늘 상장되었다. 상한가가 어떻고 따상 되면 얼마고 하는 말을 그냥 들어만 온 터라, 개장 시간이 다가오자 어버버 하기 시작했다. 내 이름으로 3주, 신랑 이름으로 2주를 받았던지라 더 정신이 없었다. 여러 증권사의 사이트를 오가며 상한으로 적힌 금액으로 매도 예약을 걸었다.


9시를 3분 남겨놓고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상한가가 바뀔 수 있다고 좀 지켜보고 팔자고 했다. 따상이란 의미가 정해진 상한가의 30%까지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라는 거란다. 거래 시간 중에 바뀔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시간이 부족해 내가 가진 두 개는 매도 정정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계약이 체결되어버리고 나머지는 금액 정정을 했다.


그런데 이런, 따상이 뭐래? 그 기업의 금액은 애초 내가 걸어놨었던 상한가를 밑돌았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내려가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몰린만큼 그냥 팔아버린 사람이 늘어나서인 듯하다. 에잇 머야. 괜히 욕심을 더 부린 탓에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만 적어졌구나.


주식을 하면서 늘 느끼던 거였다. 그냥 이만하면 됐다,라고 팔았으면 될 것을 더 올라가겠지 더 올라가겠지 라는 생각에 팔 기회를 놓친 적이 한두 번인가. 투자가 아닌 투기. 그 기업을 본 게 아니라 돈 몇 푼을 쫒은 격. 지금 내가 한 일이다.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나란 사람.


지금 가지고 있는 가격에 그냥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적은 돈이라도 벌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자는 생각. 내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던 돈을 탐내지 않으면 된다, 주식을 할 때는 꼭 명심할 말이다. 5만 원의 수익도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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