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결 Sep 17. 2020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

매일글쓰기 D-17 with conceptzine

더불어 숲, 이란 이름으로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삶, 환경, 연대 등의 주제를 다루는 책을 주로 선정해서 읽는데 이번 달 책은 레기네 슈나이더의 <소박한 삶>이었다.



이 모임의 리더인 언니를 알게 되고 '자발적 가난'이란 단어를 알게 되었다. 그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꼭 다 가지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구나를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고 나의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 책은 한동안 푹 꺼져있던 소박한, 단순한, 자발적 가난을 지향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쉽게 쓰여 있고 수기 형식으로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들어 있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2002년에 발간된 책인데 그때의 독일 상황과 지금 우리나라의 처지가 비슷해 놀랐다.


책의 모든 내용이 좋았지만 그중에서 다시 한번 복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사람이 정상궤도에서 벗어나 사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때문이다.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돈이 없어도 얻을 수 있다....(중략)... 자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연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며,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며, 운동을 하고, 문화생활을 하면 우리의 내면은 풍요로워진다. <소박한 삶> p.194~195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

1. 잘 먹어야 한다.

2. 충분히 잠을 자야 한다.

3. 운동을 해야 한다.

4. 오감의 느낌을 자극해야 한다.

5. 말하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소박한 삶> p.196~209


모임을 마치고 마트에 들렀다. 토마토와 오이를 사고 요거트를 샀다. 내일 나의 아침을 정성스럽게 준비할 생각이다. 어제부터 운동도 시작했다. 규칙적으로 빼먹지 않고 하기 위해 기록을 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작가의 이전글 못 먹어도 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