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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결 Sep 24. 2020

욕심 비우기

매일글쓰기 D-24  with conceptzine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늘 시간이 모라자 끙끙대는 사람= 나

하고 싶은 것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일까? 욕심일까?


물건 비우기에도 무엇을 보관하고 비워야 할지 비우면서 알아가는 것처럼, 나의 일상을 꽉꽉 채운 것들을 비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도 이건 내가 진짜 갖고 싶은 것이란 생각만으로 사들인 것들 대부분이 나를 괴롭히는 짐이 되듯이, 내가 하고 싶다고 끌어들인 많은 일들이 행복해야 할 내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의 할 양은,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스크랩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태권도 갈 시간에 글을 쓰고, 아이들이 돌아오면 저녁을 먹고 운동하고 자면 딱 맞다. 그 외엔 다 버거운 일들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강의도 들어야 하고, 노래 연습도 해야 하고, 독서모임을 위한 책도 읽어야 한다. 그래서 매일이 쫓기는 느낌이다. 꼭 해야 하는 일들일까?


꼭 해야 하는 일들인 생각이 드니까 놓지 못하고 있는 거겠지?

그럼 그걸 함으로써 내가 얻고 싶은 이득이 무언지부터 한번 생각해볼까? 

하나하나 목록을 작성해 놓고 하고 싶은 이유와 계획 했을 때의 일들까지 기록을 해봐야겠다.


물건에만 욕심을 비우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일에도 욕심을 비워야 한다.

내 능력이 그걸 다 해낼 만큼이 되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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