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곤함을 가장한 게으름의 끝을 달리고 있다.
아 몰라, 와레버! 이러다가도 맴이 영 불편한 것이 내 스타일이 아닌 것도 같고. 한편으로는 뭐 지나가는 게으름 모드겠거니 하고, 그런 나와 마주하지 않고 애써 모른 척 둔다. 그러다가 또 맴이 영 불편하다가 말다가 반복되는 도돌이표의 마음 상태.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건, 늘 걱정되고 고민 많은 삶이지만 출렁이며 요동치는 마음결이 아닌, 잔잔하고도 고요하게 일렁거리는 맴이어서, 딱 그 정도여서, 이대로를 그대로 흐르게 둘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암튼, 또다시 주말이다.
2019년 6월 14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