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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순기능

패션 속 인문학

by 유케이
모든 것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존재한다.

순기능만 있을 거 같이 보이는 게 전부인 패션 또한 양면성은 존재한다. 먼저 패션의 본질적인 기능은 의복이다. 의복의 기원은 정확하게 남겨져있지 않으며 그저 몸을 가리는 생존에 필요한 수단정도였다. 인류가 발전할수록 의복이란 단어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패션이라는 단어로 불리며 계속 발전해 왔다.


패션의 본질적인 기능은 앞서 이야기 한 의복이다.

생존에 필요한 몸을 가리는 보호의 수단이기에 필수품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의복의 본질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사치품이라 생각하며, 필수품이라는 인식은 없을 것이다. 또한 나라의 경제가 좋지 않아 소비를 줄여할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은 사치품목으로, 우선순위가 되는 건 패션회사이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같은 지구반대편 어느 나라에서는 현대사회의 사치품이 필수품이 되기도 하는 일도 일어난다.




우리나라 말 중 '의식주'라는 말이 있다.

혹시 여기서 '의식주'의 순서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가지 요소이다. 현대사회가 시작되고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는 좀처럼 많이 쓰이지 않는 이야기다. 필자가 처음 교과서에서 봤을 때 느낌은 '순서가 잘못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당연히 '주식의' 순서로 생각했기 때문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의식주라는 요소를 나라별로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크게 동양과 서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예를 중시하는 동양의 사상에 맞춰 의가 앞에 있다는 것이고, 기본 욕구를 중시하는 서양권에서는 식의주 또는 식주의 로 불린다는 것이다.


패션의 기능은 현대사회에 들어와 인류가 발전하는 만큼 함께 발전해 왔다.

단순히 몸을 가리는 보호의 수단인 의복에서부터 사람과 사람사이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계급을 두는 수단으로,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보완하고 개발된 군복과, 산업혁명의 블루컬러들을 위한 값싸고 튼튼한 작업복등 패션은 시대에 맞춰 계속 발전해 왔다. 현재 우리가 입고 보는 대부분의 패션디자인은 수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생존에 필요한 의복에서 파생되어 지금의 패션디자인이 완성되었다.




현대사회 속 패션의 순기능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현대사회는 보이지 않는 무한 경쟁 시대이며 무한한 자원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이미지와 외모를 관여하는 패션은 이러한 무한 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만드는 하나의 무기가 된다. 대표적으로 패션 인플루언서 같이 패션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경쟁력과 영향력등 이전세대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재력과 영향력까지 가질 수 있다. 또한 시대가 발전할수록 패션에 대환 중요도는 강조가 되고 인간의 수명이 높아질수록 외모에 대한 집착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는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서 패션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외모를 바꾸면 연봉이 오른다'라는 농담 같은 이야기가 있다. 가벼운 농담 같아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꽤 많은 것을 관통하는 이야기다. 출처가 정확하지 않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누구라도 딱 잘라 부정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정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더 있다. '외모가 좋으면 인생의 난이도가 내려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우리는 딱히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외모든 패션이든 보이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것은 패션이 가지고 있는 많은 기능 중 대표적인 패션의 순기능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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