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취향을 찾고 있습니다

패션 속 인문학

by 유케이

누구나 취향은 있다. 패션뿐만이 아닌 음식에서부터 우리가 생활하는 그 어디에도 각각의 취향은 존재한다 취향이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는 조금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필요성에 의문을 던진다면 명확한 답을 구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취향이라는 것은 그리 특별하지도 새로운 것은 아니다. 누구나 개인의 취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인식하고 안하고의 가벼운 차이일 뿐이다. 사실 취향은 자체만으로 특정할 수도 드러나지도 않지만, 개인과 만난 취향은 누군가에게 특정하게 보이기도 하며 이것은 어떤 부분에서든 무엇을 하던 개인의 취향으로 드러나게 된다.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 아마도 패션일 것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스타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에 자기만의 취향이 담겨 있다는 것은 모두 동일할 것이며, 단순히 보이는 외면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 각자의 취향은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패션에서의 취향은 곧 스타일이 되고 취향을 담은 스타일은 타인이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스타일이 된다. 멋진 패션스냅사진이나 연예인스타일을 보고 똑같이 따라 입어도 비슷한 느낌을 찾지 못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복잡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취향의 문제라는 것이다.


좋은 취향은 패션뿐만이 아니라 사람자체에 대한 매력포인트를 올려준다. 좋은 취향은 왠지 좋은 사람일 거 같은 이미지를 만들고 선택한 모든 것들에 이름 모를 특별함을 부여하기도 한다. 취향이 좋다고 꼭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취향이 만들어주는 이미지가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 또한 시대의 흐름을 통해 강조되고 알려지고 있다. 사실 취향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하나의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뭐든 빠르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정보와 비교가 당연한 현실에서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이 입고 싶은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 오롯이 나의 취향 대로 내가 좋아하는 대로만 한번 만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