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이사
정돈
끝이 없지만
오늘이 끝인것 처럼
할 거 다 하고
나이들어 고마운건
주책맞은 여유
비는 내리고
내 안에 쉼없이 진동처럼 떨고 있는
이름없는 슬픔의 메아리
끌어다가 품에 안고
함께
울어줄 여유가
늙어가는 나에게 자라고 있는 것
전구 하나 켜고
그 아래 옹기종기 앉은
화려한 색 두른 새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
미소를 흘리는 늙은 여인의 여유
노인에게도 아침의 태양은 뜬다. 욕심을 버리고 감사해하니 늙어가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육체는 미약하나 마음은 건강한 할머니로 하루하루 새날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