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살아있다

by 유연구지

시간이 지나간 빈자리에 뽀얗게 먼지가 쌓이고

촉촉했던 감정은 하릴없이 말라비틀어지겠지요.


사람의 일이란 놈이

뜻대로 움직여 줄 리 만무하겠으나

오늘은 그 사람의 일에 우연을 기대하고 싶어 집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하염없이 흘러버린 시간의 쪽배에

살포시 발을 얹어 그리움을 딛습니다.


그리하면 행여

찰나에 남은 기억조각을 보듬을 수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쉼 없이 쫓아오는 그리움의 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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