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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oise Apr 25. 2018

엄마와 떠난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를 가다 

다음 목적지는 바로 톤레삽 호수. 호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바다같은 곳... 

툭툭 기사가 도착하자마자 배를 연결해 줬고, 우리는 꼬마아이 하나와 중학생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애가 운전하는 보트에 탔다. 

이렇게 배들이 쭉 서있다. 이 중에서 선택해서 한 배에 오르게 된다. 

우리의 기사님... 배 안은 교실 마룻바닥에 교실 의자로 꾸며져 있다. 나름 비를 대비한 천막도 야무지게 쳐져 있다. 

날씨는 참 티끌하나 없이 좋다. 

드디어 수상가옥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보트에 물건을 담아 팔고 다니는 수상보트 상인, 그들이 이렇게 적응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한참을 가다 보면 돌연 도중 코스에서 멈추는데, 이때 작은 쪽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탐험할 지 물어본다. 만약에 탐험을 한다고 하면 거기서 잠깐 쪽배로 갈아타게 된다. 우리가 탄 쪽배에는 이렇게 작은 여자아이가 동승해 있었는데... 혼자서 투닥투닥 참 잘 놀았다. 

다시 쪽배에서 내려 원래 탔던 배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 보면... 

자 이렇게 마치 바다같은, 그림같은 풍경이 쫙 펼쳐진다. 

마음이 한결 고요해지는 곳... 탁 트인 하늘과 호수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이 풍경을 눈에 가득 담고 또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 마지막에 우리의 꼬마 운전수들에게 팁을 주고 내리면 된다. 그들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라 팁을 주지 않고는 영 마음이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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