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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oise Apr 25. 2018

엄마와 떠난 캄보디아

천국보다 아름다운 

벵밀리아와 톤레삽을 다녀온 날은 이곳 저곳 멀리 돌아다녀서 영 피곤했다. 

그래도 저녁 수영을 놓칠 수는 없지! 엄마와 부랴부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내려와 저녁 풀장을 만끽했다. 

앙코르 비어에 간단하게 안주도 먹고... 럭키마트에서 말린 망고를 사서 먹었는데 엄청 달았다. 그리고 너무 배고픈데 과자를 하나도 안사버려서 미니바에 있는 과자 격파! 

푹 쉬고 다음날, 오믈렛과 프렌치 토스트로 원기 충전!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나갈 준비 완료. 

그리고 도착한 네악 뽀안. 이곳은 과거에 병원으로 운영됐다고 하던데, 그냥 내려서 걷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싶은... 천국보다 아름답다고 쓰면 딱 맞을 것 같다. 

고인 물 아래로 하늘이 그대로 비춰지는 게, 마치 저 호수 아래에도 우리와 반대되는 세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름 낀 날씨는 정말 관광지 길거리에서 파는 엽서같다. 

네악 뽀안을 지나 도착한 이곳은.. 과거 화장터로 쓰였다는데 진짜 저 계단 올라갔다가 무서워서 기절할뻔 했다. 올라갈 때는 괜찮았는데 다시 올라온 계단으로 내려가자니 경사가 거의 90도였다... 

결국 위 사진에 보이는 반대편 계단으로 조심조심 내려왔다.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와트! 

이날 우리의 큰 실수는 바로 팔에 썬크림을 바르지 않았다는것... 왕궁 안까지 들어가려면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길게 늘어진 길을 걸어야 한다. 그늘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땡볕. 

이 길을 걷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우리의 팔은 시커멓게 통구이가 돼버렸다.. 

입이 쩍 벌어지는 벽화. 그들의 문화에 다시한 번 경의를! 

낭창하게 앉아있는 원숭이. 너는 뭘 구경하고 있니?

캄보디아 엽서에 늘상 나오는 이 스팟, 앙코르 와트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라고... 

정말 죽기 전에 꼭 한번 와볼 만한 앙코르 와트. 물론 엄마는 더위에 지쳐서 그늘을 찾는데 급급했지만... 그래도 참 멋진 경험이었다. 이 곳이 옛날에는 다 황금이었다는데, 그 웅장함과 화려함이 어느정도 였을지 감히 가늠조차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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