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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oise Mar 08. 2019

첫 합평 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드디어 첫 합평이 끝났다. 무사히라는 말을 붙이고 싶으나, 차마 그럴 수가 없다. 

영혼까지 '탈탈' 털렸기 때문이다. 


발표하려고 서자마자, 선생님이 나에게 하는 첫마디는 

'급하게 썼죠?!' 였다. 와우, 역시 선생님 눈엔 다 보인다. 

차마 부정하긴 양심에 찔려, 서른셋의 동기들이 보는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을 붉혔다. 


그래도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셨다. 어떤 점을 고치면 더 좋겠다, 어떤 부분은 좋았다... 

꼼꼼히 읽어준 동기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웠다. 


합평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가만히 앉아 모니터만 보고 쓰다 보면, 내가 뭘 쓰고 있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다. 미처 놓친 부분을 '객관적 시각'으로 봐주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 암튼, 그간의 수업을 휘뚜루마뚜루 들었다는 게 들통나버리긴 했으나, 막상 하고 나니 후련하긴 했다. 


소중한 피드백을 토대로, 잘 고쳐, 아니 잘 '뜯어고쳐' 봐야겠다. 

그나저나, 과연 내가 월반해서 다음 글도 꾸준히 쓸 수 있으려나? 


뭐 어때! 어떻든 어떻든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 

일단 이번 주말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노는 걸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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