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길을 가더라도 행복한 길을 걷기를
우선, 진로와 커리어를 찾아가는 Step 1~6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진로'와 '커리어'라는 동어반복 같은 단어를 굳이 함께 사용한 이유는, 이 글을 읽는 독자층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나 전공, 직업영역 혹은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대학생이나 청년들에게는 '진로'라는 말이 더 적당할 것 같았고,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나 사회 경험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커리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저자 역시 아직 직업세계나 사회생활에서 아주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 아니기에, 독자들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담기에는, 또 모두 답하기에는 깜냥이 부족하다. 그저 여러분과 함께 진로역정의 고비고비마다 허덕이고, 길을 묻고 찾는 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험했던 진로, 커리어 관련 고민들과 직접 겪은 시행착오들,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전공, 해당 분야에서의 직무경험을 통해 쌓은 비루한 지식과 경험치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진로와 커리어라는 산의 초입에 와있는 누군가, 혹은 그 고갯마루에서 잠시 쉬어가고 있는 누군가, 또는 이미 하산하고 새로운 산을 찾고 있는 누군가에게 힘과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과 바람을 갖고 이 글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진로/커리어를 찾아가는 도전 앞에서 때로는 막막하고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 당신 혼자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어떤 때에라도 그런 시기는 찾아온다.
연애와 결혼이라는 관계 안에서 치는 파도처럼, 또 인생이라는 더 큰 바다에서 일렁이는 너울처럼 진로와 커리어의 영역에서도 파도는 언제나 우리의 삶에 문을 두드린다. 어차피 맞아야 할 파도라면, 두려워하고 그것에 잠식당하기보다는 파도를 잘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는 어쩌면 누구나 다 몸속에 서퍼로서의 DNA를 조금씩은 지닌 채 태어났을지 모른다.
그리고, 여러분이 어떤 길을 걷기로 선택하든, 항상 꽃길만 걸으라고 빌어주지는 못하겠지만 '행복한 길'을 걷기를 기원한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시고,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p.s: 왠지 너무 거창한 인사말 같아서 모든 것이 다 끝난 느낌이지만, 다른 매거진 발행과 글 연재는 계속됩니다. 쭈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