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작(binge writing)이 가져다 준 휴지기 이후-
브런치에 오랜만에 글을 쓴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아마도 한동안 계속되었던 글쓰기에 지쳤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음식을 먹는 데 폭식(binge eating)이 있다면, 글을 쓰는 데도 폭작(? binge writing)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많이 먹으면 한동안 속을 비워야 하듯, 많이 써내고 난 후에도 한동안의 휴지기가 필요한듯 싶다.
어쨌든, 봤던 글을 계속 보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갔고, 다음 주쯤에는 제작된 책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브런치에서는 정치나 종교적 성향을 가급적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일면식 없이 글로만 나를 만나는 누군가에게는 그런 것들이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책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몇 년간 머릿속과 마음속을 어지럽혔던 주제에 관해 심리학과 통일학 전공자로서, 평생을 가지고 살아왔던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분석한 책 정도로만 이야기하겠다.
덧붙여, 비판으로 시작하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치유와 회복에 방점을 두고자 했음도 미리 말씀드린다.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굳이 확인하는 불편을 감내하지 않으셔도 좋겠다.
(결국은 한번 봐주십시오 하는 홍보인 것 같은데 공손과 겸손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희한하게 건방진 것 같은 이 말투는? 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