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2022년 5월부터 시작할 때 나는 뭐가 뭔지도 몰랐다. 그저 단순하게 '경험을 쓰면서 나를 이해하고 정리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쓰다 보니 글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직장 생활 이야기가 자주 오르락했는데 물론 오래가지 않았다. 그러나 두려웠다.
'별 내용도 없는데 무슨 일이지? 글이 엉망인데 읽는 사람들이 욕하겠다. 앞으로 어떻게 쓰지?'
생각하면서도 기분 좋고욕심이생겼다. 그러나 그저 내 욕심일 뿐. 다른 작가님들 글을 읽으면서 내가 쓴 글이 얼마나 허접한 지 알게 된 순간,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몰랐다. 그리고 반성하는 마음으로스스로에게,
'까불지 마라'
내가 구독하는 작가님들을 보면 글도 잘 쓰고구독자도 많아 부럽다. '난 언제쯤 저렇게 되려나...' 하는부러움의 경지를 넘어선 순간 '자랑스러움'이란 감정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브런치 메인화면에,
'구독자 급증작가 이름',
'완독률 높은 브런치북'
내가 구독하는 작가님이 보이면 '어! 내가 구독하는 작가님이다!'하며 무척 반갑고, 마치 내 이름이 올라간 것처럼 기쁘고자랑스러웠다.특히 서로 구독하는 작가님 이름이 떴을 때 더 좋다. 당연히더 꼼꼼하게 읽고 때로는 댓글도 달고,라이킷은 꼭 누른다.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만의 감정이니까!
앱 화면이 바뀌어서 아직도 적응안 되고 새로운 글과 작가님 찾기가 더 어렵다. 그래도보다 더 많은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책도많이 읽어야겠다'라고다짐한다.
브런치 모든 작가님들이 메인화면에 등판할 수 없지만 (막 중요하지 않으나 기분 좋으니까, 한 번씩 이름 오르길 바라며)... 나만의 글을 흔들림 없이 쓰는 그 에너지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