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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플슈룹 Jul 10. 2022

직원 교육 똑바로 시키란 말이야!!

어쩌다, 대전여행

오랜만에 새벽 기상으로 시작한 아침!

새해 늘 다짐한다. '올해는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보겠노라!'라고. 그러나 늘 실패. 난 올빼미형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1월 1일 다짐을 모처럼 실천하는 날이다. 7월  4일~7일까지 대전에서 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분주히 준비하고 달래와 함께 영등포역에서 06시 30분 대전행 새마을호를 탔다. 수다 삼매경에 빠져 1시간 45분이 금방 지났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교육장까지 이동했다. 청천벽력 같은 사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오늘 교육 취소됐다는
연락 못 받으셨어요?


 무슨 날벼락? 국철을 타기 위해 4시 50분에 집을 나서 어둠을 헤치고 열심히 걸었던 그 순간이 가장 먼저 뇌리를 스쳐 지났다. 미국에 계신 강사님이 코로나에 확진돼서 이번 수업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락을 미리 하는 것 아닐까요?" 물었다. 알고 보니 3명에게만 연락이 안 간 것이다. 하필이면 가장 멀리서 오는 나와 달래가 포함됐던 것이다.


그래, 다 이해한다. 코로나 확진 어쩔 수 없지.


교육 전날 이런 일이 생겼다면, 참여자와 직접 통화해서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맞는데 문자만 했다는 것이다. '문자를 보내는 과정 중 오류가 났다'는 변명만 하는데 화가 났다.


강사과정을 담당하는 직원이 3개월  신입이란. 물론 사업책임자가 신입이어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발생하면, 중간관리자가 한 번쯤 더 확인해야지 않나?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데.


어렵게 내려온 대전을 그냥 돌아가는 것이 너무 억울했다. 억울해서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이곳저곳을 찾아봤지만, 실외가 많았다. 날씨는 덥고, 나는 땀이 많다. 결국 더위를 피해 대전에서 유명하다는 성심당을 방문했다.




와우!


성심당은 기업이었다. 교육장, 문화원, 베이커리도 종류에 따라 판매하는 곳도 달랐다. 평일인데 사람도 무척 많았다. 밖에서 기웃기웃하 들어가서 빵도 구입하고, 차 한잔 마시며 담소 나누다 서울행 기차를 탔다.




다음날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요구했다.

(1) 담당자의 정식 사과

(2) 서울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우선권 줄 것

(3) 교통비(기차 비용) 지급


나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여졌다. 신입직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배웠을 것이다. 자신의 사소한 실수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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