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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레터스랩

피에프창은 안 가봤지만

by 듀공공

일주일의 식단을 생각할 때 적색육, 백색육, 식물성 단백질을 번갈아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계획이 치밀하지 않아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 비슷한 메뉴를 반복적으로 먹는 걸 선호하지 않는 나의 몸이 느끼는 대로 준비하다 보면 대충 맞아떨어진다.

백색육을 준비할 즈음 눈에 띈 레시피.

피에프창이라는 미국식 중식당의 메뉴라고 하는 이 레시피, 새롭지만 어려워 보이지 않아 바로 시도해 보았다.



치킨 레터스랩

*재료: 닭고기 600g, 양상추 1/2~1통, 다진 대파 4T, 다진 마늘 1T, 버섯 적당량

*소스 재료: 굴소스 2T, 간장 3T, 알룰로스 2T, 물 2T, 후추


- 소스 재료는 미리 섞어 준비해 둔다

- 닭고기와 버섯은 잘게 다진다

- 팬에 다진 닭고기를 볶아주고 접시에 덜어둔다

- 같은 팬에 다진 대파, 마늘, 버섯을 넣어 볶아준다

- 마늘이 갈색빛이 돌면 볶아뒀던 닭고기, 소스를 넣어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볶아준다

- 씻어둔 양상추와 함께 먹는다




닭고기는 닭다리살을 사용했다. 닭껍질 싫어하는 어린이가 있는 관계로 껍질은 손질했다. 닭고기를 다질 때 칼이 잘 안 들어서인지 다져지지 않아서 가위로 잘랐다. 그러다 보니 다졌다기보다는 좀 작게 자른 크기가 되었는데 먹기에는 괜찮았다.

함께하는 메뉴로는 중국식의 결을 맞추어 계란볶음밥을 준비했다. 파기름 내고 밥 볶고 계란 넣어 스크램블처럼 만들어 섞어주면 되는 간단 볶음밥! 이번에 백간장을 구매해서 그것으로만 간을 해보았다. 한 가지로만 간을 맞추니 조리과정이 한결 간단한데 맛은 간단하지 않아서 매우 흡족했다.



무엇이든 잘 먹는데 채소도 잘 먹는 우리 집 어린이들은 이 치킨 레터스랩에 열광했다. 숟가락으로 닭고기를 푹 퍼서 양상추에 올려 우걱우걱 먹는데, 분명 4인 가족이 나눠먹으려고 만든 요리를 두 어린이가 순식간에 다 먹을 판이었다. 자제시키고 겨우 애비에게도 맛을 보여줬다. 다음에는 닭고기 1kg 이상은 해야 하나 싶었다. 닭고기 다지는 과정만 좀 편하게 해결하면 더 자주 해 먹을 만한 메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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