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간단하고 깊은 맛
푹푹 끓인 곰탕류라면 언제나 잘 먹는 우리 집 어린이들. 그런데 곰탕이라고 하면 왜인지 집에서 끓이기 어렵다는 생각이 있어 끓일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식당에서 먹던지 레토로트로 포장된 것들을 먹곤 했다.
그러다 언젠가 우연히 닭곰탕의 레시피를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해서 도전해 보았고, 우리 집 단골 메뉴 중 하나가 되었다. 약간의 시간만 들이면 재료도 방법도 간단히 완성되는 깊은 맛. 심지어 순살로 끓이면 더 간단해지는 이 레시피를 기록한다.
*재료 : 닭정육 600g, 마늘 7~8알, 찬물 6~7 컵, 따뜻한 물 6~7컵, 굵은소금, 후추(취향껏), 대파
- 닭고기를 흐르는 물에 헹구고 물기를 빼준다
- 닭고기, 마늘, 물 6~7컵을 냄비에 넣고 뚜껑을 연 채로 강불로 끓인다
- 처음 물 넣은 위치를 대략 기억해 두었다가 물이 줄어들면 보충해 가며 20~30분 정도 푹 끓인다. 이때 따뜻한 물로 보충해 주면 국물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어, 자칫 날 수 있는 비린내를 방지하기도 한다
- 거품과 불순물이 올라오면 걷어내어 주면서 끓인다
- 20~30분 끓인 후, 뚜껑 닫고 중약불로 20~30분 더 끓인다
- 굵은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대파를 잘게 썰어 올려준다
나는 주로 닭다리살을 사용한다. 껍질 싫어하는 어린이가 있는 관계로 껍질과 지방 등을 손질해서 끓였는데, 그 덕분에 푹푹 끓이는 동안 지저분한 거품과 불순물이 별로 올라오지 않았다. 더 간단해지는 포인트!
화분에 심어 놓은 대파를 잘라 송송 썰어 올려주었는데, 작은 어린이가 아삭아삭 엄청 맛있다며 대파도 리필해서 먹는다. 화분에서 자란 대파는 매운맛이 적어서 아이들에게 주기 좋다.
겉절이 느낌으로 약간 매콤하게 버무린 샐러드도 함께 잘 먹은 아이들. 싹싹 비운 그릇을 가져다 놓으며 "아, 진짜 맛있었다." 한다. 오늘도 잘 먹어주어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