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연 Aug 24. 2020

보름달-1일 저녁













                                                                                  어젯밤 자려고 눕자 열린 창으로 달이 들어왔다.

베란다에 나갔더니 난간에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맞은편 집 옥상 공간엔 늘 웃통 벗은 남자가 불을 피우고 음악이 들려오거나 하는데, 

그저께 보름엔 여럿이 모여 악기들을 연주하며 밤 세 시까지쯤 노래를 불렀다.


익숙한 노래 들였다. 자기들끼리 정원에 모여 연주하고 노는 스타일의 노래였다.


연주와 노래가 너무 좋아서 시끄럽기는커녕 일종의 즐거운 자장가가 되었다.


이들의 의상 컨셉은 거의 늘 타잔과 제인.













베란다에서 달 볼 때의 노래는 Berimbau라는 곡이었다.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로 들려왔다.



https://youtu.be/4uuSaOZg8hI




달은 살짝 기울었으나 별들은 총총해서 모든 별자리들이 식별되었을 거다.


바다의 별빛이 내린다, 노래 구절처럼.                                     

















매거진의 이전글 여기는 리우데자네이루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