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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연 Oct 22. 2020

구름 속의 빵 산












저 봉우리에 가기 직전, 태어나 처음으로 헬기를 탔다.

여럿에 묻어 타는 줄 알았는데 탑승인원 달랑 넷밖에 안 들어가는. 

같이 탄 남자들은 내리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또 이들은

케이블카 역시도 무섭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빵산의 양쪽 봉우리를 다 가보려면 케이블카를 두 번 타야 한다. 

두 번째 케이블을 타기 직전, 가기로 된 봉우리로 구름들이 빠른 속력으로 몰려와 감쌌다. 

케이블을 타고 봉우리에 도착하자 세찬 바람과 더불어 여전히 빠른 속도의 구름 속에 머물렀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올 때에야 구름이 흩어졌고 빵산에서 보이는 저편의 예수상에 하얗게 불이 들어왔다.






빵산 위 구름의 세계













곧 구름은 온통 어두워지며 천둥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집에 온 지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분다.

번개가 친다.

어쩌면 리우의 비를 보게 되려나?








빵산에서 내려다본. 









                            빵산. 빵 지 아수까.







 저 멀리 산 꼭대기에 하얗게 보이는 예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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