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연 Sep 21. 2021

축제는 영원히 끝나지 말았으면




















이제 딱 축제의 중간이다. 오늘 아침 뒤칼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 축제가 영원히 끝나지 말았으면 하는 기분이 들었다.

-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중에서




지금 프랑스의 인형극 도시 샤를르빌에서는 총 열흘간의 축제 기간이 이제 중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올라오는 피드를 보며 눈으로라도 축제를 느낍니다.


축제가 끝나는 것은 허전한 일입니다. 원고를 다시 읽을 때마다도, 축제가 끝나는 장을 남겨둔 지점에 이르면, 그 한 장을 넘기기 싫어집니다.


책 속에서는, 내가 본 인형극들을 거울 삼아 나 자신의 이야기들을 떠올려 본 것이, 다시 한 편의 인형극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이라는 인형의 인형극인 셈이지요. 그리고 책 바깥 공간에서는,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축제가 되는 느낌으로, 축제를 말하며 지난 한 달을 지냈답니다. 무척 행복했어요. 내가 본 가장 좋은 것을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요.



샤를르빌 인형극 축제는 이제 막 중간에 접어드는데, 텀블벅은 내일 종료되네요.

그래도 저의 축제 이야기는 계속될 겁니다. 기왕이면, 삶의 시간들을 크고 작은 축제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면 더욱 좋겠습니다.




**샤를르빌 세계 인형극 축제 속에서 찾은 반딧불 같은 삶의 순간들! 

한국 최초의 인형극 에세이,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텀블벅 내일 종료합니다~ 예쁜 굿즈와 함께 만나볼 마지막 기회~!

  -> https://tumblbug.com/pinocchi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