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영향은 어디까지 이를 수 있는가?"
나의 뮤즈, 그림 도둑(2020)
제목이 보여주듯
한 화가와, 그림을 훔쳐간 도둑과의 소통, 관계에 대한 다큐이다.
이 영화에 대해 예측될만한 반응이 잠시 스쳐갔다.
'그나마, 이런 이야기는 북유럽이어서 가능한 거가 아닐까?'
'저거는 현실에선 별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가 되고 영화가 된 것이 아닐까?' 같은
이 영화를 보고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감동은
영화 감상 속에서나 대리만족하고,
현실로 돌아와선
자기보호에 철저하며 자타의 경계짓기에 충실한,
또 그래야 한다고 공공연히 권고되는
이 삶의 얼개 자체가 투영되기도 했다.
그것 역시 필요한 시각인데, 이 필요가 전부가 되어버리다시피 한.
예술과 예술가의 기능에 대한
시각을 다시 불러세우는, 보기 힘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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