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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헨리씨 Dec 09. 2021

헨리의 서평 : 손도끼, 게리 폴슨

뉴베리 상 수상 작품, 어린이 추천 도서

#손도끼 #게리폴슨


믿고 읽는 뉴베리 상 수상작품 소개 드립니다.


눈높이는 초등 고학년 수준의 책입니다만 성인이 읽어도 충분한 내용과 전개이며 그 속에서 건지는 보석 같은 여운이 있어서 추천 드립니다.


무인도에 도착한 열세 살 아이의 살아남기가 책의 소재입니다.

#파리대왕 이 극한 환경에서 변하는 사람의 사회성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홀로 남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열세 살 브라이언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가 계신 캐나다로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기장님과 단 둘이 이동 중입니다.


그의 허리춤에는 못마땅하지만 조금 전 비행기에 타기 전 엄마가 주신 손도끼가 매달려 있습니다.

아빠는 모르시는 것 같지만 두 분의 이혼에는 브라이언이 우연히 본 엄마와 다른 남자가 차에서 다정하게 있는 모습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를 만나면 알려줄까 고민스러운 그의 비밀입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불시착한 브라이언에게 이 낯선 곳에는 두려움뿐입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울어도 소용없고 아파서 큰 소리를 쳐도 아무런 상황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1번 규칙을 깨닫습니다.

후회와 울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물과 음식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열매와 물로 견딥니다.

하나씩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브라이언은 하루 중 쉴 틈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해줬을 모든 일들을 이제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폭풍우나 아플 때를 대비해 음식물을 저축하고 물고기를 양식하는 법을 알아갑니다.

물고기와 사냥을 위해서 활과 작살을 만드는 법을 터득합니다.

모기와 야생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잠자리를 안전하게 꾸밉니다.


고생끝에 불을 피우는 법을 알아냈습니다.

싫어했던 날계란을 먹는 게 이렇게 맛있는지 예전에 몰랐습니다.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자연의 소리와 모습에 오감이 적응하는 법을 자연스레 깨우칩니다.


자, 브라이언을 응원해 봅시다.




책 속에 가장 찡하게 들어온 문장을 소개합니다.

음식도 저장하고 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동굴의 대문도 꼼꼼히 만들고 불도 안정적으로 피웠습니다.

처음 무인도에 떨어진 날 보다 훨씬 높은 삶의 위치로 개선된 브라이언입니다.

어느 밤 몰아친 회오리 바람은 그간의 모든 고생을 허무하게 날려버립니다.

브라이언은 이제 무인도에 도착한 그날과 같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에게는 손도끼만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이겨낼 강력한 삶의 자세가 그에게는 심어져 있습니다.


“무기와 음식이 있었고,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아무 문제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단 하루 사이에 큰 사슴과 회오리바람의 습격을 받았다. 그리고 모든 걸 잃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커다란 동전을 손가락으로 튕겨 올려 승부를 내는 시합에서 패자가 되어 버린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 정말 달라. 나를 칠 수는 있지만 쓰러뜨릴 수는 없어. 날이 밝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야. 나한텐 아직 손도끼가 있어. 처음 불시착했을 때도 손도끼밖에 없었어. 덤벼, 덤비라고! 이게 전부야? 큰 사슴과 회오리바람으로 나를 치는 게 전부야?'

브라이언은 갈비뼈를 움켜잡고 웃다가 입에서 모기들을 뱉어 냈다.

'글쎄,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야. 모든 게 달라졌어. 난 변했어. 이제 나는 억센 사나이란 말이야. 난 지금 어느 때보다도 강인해’




블로그 : m.blog.naver.com/lovice91

인스타그램 : @Henry_f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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